[2010/04/15] 우리말) 코털이 세다

조회 수 4281 추천 수 90 2010.04.15 12:23:50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바잡다 : 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
코털이 세다 :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타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에 천안함 꼬리 부분을 물 위로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
실종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할까요
.
아무쪼록 마음 단단히 바잡고 일이 잘되길 빕니다
.

어제 조선일보에 제 일터 이야기가 실렸네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3/2010041302121.html

지난 2008 1 16일 정권인수위원회에서 농촌진흥청을 없앤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촌진흥청을 없애면 안된다고 우리말편지에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

우리말을 소개하면서 농진청을 없애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많은 분이 우리말편지가 변했다면서 우리말편지를 수신거부 했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픕니다
.

그런 제 일터 농촌진흥청이 어제 신문에 났네요
.

시간 내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바잡다 : 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
코털이 세다 :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타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

안녕하세요
.

어제 드디어 정부조직법이 확정되었습니다
.
그동안 몹시 자글거리면서 기다렸는데
,
막상 결과를 보니 샐그러진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
(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
샐그러지다 : 한쪽으로 배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
)

(
편지를 보내기 전에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좀 거시기 해서 조금 지웠습니다
.)

그래도 농촌진흥청은

싱둥싱둥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할겁니다.
(
싱둥싱둥 : 본디의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싱싱한 모양
)

농촌진흥청이 튼실하게 버티고 있어야

먹을거리를 지킬 수 있고, 그래야 밥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튼실하다 : 튼튼하고 실하다
)

먹을 것을 보면 언제나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
(
감치다 :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
(
야젓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좀스럽지 않아 점잖고 무게가 있다
)

고맙습니다
.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 연구관리과에서 일하는 농업연구사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7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243
1096 [2012/08/0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머니북 2012-08-02 3636
1095 [2008/01/09] 우리말) 속긋 id: moneyplan 2008-01-09 3636
1094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3635
1093 [2017/05/16] 우리말) 농식품부에서 만든 책 머니북 2017-05-16 3634
1092 [2010/08/10] 우리말) 끄물끄물과 들큰거리다 moneybook 2010-08-10 3634
1091 [2009/01/20]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id: moneyplan 2009-01-20 3634
1090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3634
1089 [2015/05/04] 우리말) '집안'과 '집 안' 머니북 2015-05-04 3633
1088 [2009/10/13] 우리말) 반죽과 변죽 id: moneyplan 2009-10-13 3633
1087 [2009/04/09] 우리말) 만두 사리 id: moneyplan 2009-04-10 3632
1086 [2007/06/01] 우리말) 맹세와 다짐 id: moneyplan 2007-06-01 3632
1085 [2015/04/22] 우리말) 혼인과 결혼 머니북 2015-04-22 3631
1084 [2014/09/15] 우리말) 산책과 산보 머니북 2014-09-15 3631
1083 [2009/01/23] 우리말) 어영부영 id: moneyplan 2009-01-23 3631
1082 [2008/02/27] 우리말) 좌우명 id: moneyplan 2008-02-27 3631
1081 [2017/07/28] 우리말) 야단법석 머니북 2017-08-02 3630
1080 [2014/11/14] 우리말) 불임과 난임 머니북 2014-11-14 3630
1079 [2009/08/20] 우리말) 깨단하다 id: moneyplan 2009-08-21 3630
1078 [2007/11/26] 우리말) 드러눕다 id: moneyplan 2007-11-26 3630
1077 [2016/08/22] 우리말) 여튼, 여하튼, 여하간 머니북 2016-08-24 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