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5] 우리말) 코털이 세다

조회 수 4429 추천 수 90 2010.04.15 12:23:50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바잡다 : 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
코털이 세다 :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타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에 천안함 꼬리 부분을 물 위로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
실종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할까요
.
아무쪼록 마음 단단히 바잡고 일이 잘되길 빕니다
.

어제 조선일보에 제 일터 이야기가 실렸네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3/2010041302121.html

지난 2008 1 16일 정권인수위원회에서 농촌진흥청을 없앤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촌진흥청을 없애면 안된다고 우리말편지에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

우리말을 소개하면서 농진청을 없애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많은 분이 우리말편지가 변했다면서 우리말편지를 수신거부 했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픕니다
.

그런 제 일터 농촌진흥청이 어제 신문에 났네요
.

시간 내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자글거리는 마음 바잡기 어려워 코털이 셀 지경이었습니다
.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바잡다 : 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
코털이 세다 :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타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

안녕하세요
.

어제 드디어 정부조직법이 확정되었습니다
.
그동안 몹시 자글거리면서 기다렸는데
,
막상 결과를 보니 샐그러진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
(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
샐그러지다 : 한쪽으로 배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
)

(
편지를 보내기 전에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좀 거시기 해서 조금 지웠습니다
.)

그래도 농촌진흥청은

싱둥싱둥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할겁니다.
(
싱둥싱둥 : 본디의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싱싱한 모양
)

농촌진흥청이 튼실하게 버티고 있어야

먹을거리를 지킬 수 있고, 그래야 밥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튼실하다 : 튼튼하고 실하다
)

먹을 것을 보면 언제나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
(
감치다 :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
(
야젓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좀스럽지 않아 점잖고 무게가 있다
)

고맙습니다
.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 연구관리과에서 일하는 농업연구사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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