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좌우명]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봄 방학이라 아내가 애들과 함께 처가에 가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총각(?)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홀짝거리며...^^*
어제는 좋은 사람들과 자리했으니 함께하자는 전화가 오후부터 오더군요. 제가 그랬죠. "나는 조용히 사는 게 내 삶의 목표다. 내 좌우명은 쥐죽은 듯이 사는 것이다. ^^*" 어제는 쥐죽은 듯이 일하다 그냥 집에 들어갔습니다. ^^*
오늘은 좌우명 이야기입니다.
좌우명을 左右銘으로 봐서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데(좌우) 두고 자주 보는 명언(명) 쯤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좌우명은 그게 아닙니다. 座右銘으로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가르침으로 삼는 말이나 글을 뜻합니다.
뿌리를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보는 데서 왔을 것 같아서... 그 책이 뭔지 궁금해서... ^^*
옛날에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길을 나섰는데, 한 제기 가게에서 이상한 술독을 봤습니다. 그 술독은 비어 있으면 옆으로 기울고, 반쯤 차면 바로 서고, 그러다 가득 차면 옆으로 넘어지는 그런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공자님이, 공부도 이와 같다. 다 배웠다고 교만하면 반드시 화를 입게 마련이다라고 말씀하셨다네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도 그와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좌우명 이라고 하네요. (따온 곳 : 한국한문교육진흥회(http://skkhanja.co.kr/))
어찌 이리 세상에는 좋은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찌 이리 다 옳고 바른 소린지...
오늘 저녁에 혹시라도 술자리가 있으면 좌우명을 생각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좌우명은 뭔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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