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1] 우리말) 꽃보라

조회 수 3434 추천 수 104 2010.04.21 10:54:04

'꽃보라'라는 멋진 말도 있습니다.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을 이르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회의가 많아 우리말 편지가 좀 늦었네요
.

제자리에서 밖을 보니

벚꽃 꽃잎이 바람이 흩날리는 게 보입니다.
참으로 멋있네요
. ^^*

우리말에

'
보라'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눈이나 물 따위"를 뜻합니다
.
그래서

'
눈보라' "바람에 불리어 휘몰아쳐 날리는 눈을 뜻하고
",
'
물보라' "물결이 바위 따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지는 잔 물방울"을 뜻합니다
.

'
꽃보라'라는 멋진 말도 있습니다
.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을 이르는 말입니다
.

바람에 꽃보라라 날리는 것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
바람이 불자 마치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꽃보라가 참으로 멋있습니다
.
그냥 좋습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제치다와 제끼다
]

안녕하세요
.

어제는 고향에서 아는 분이 오셔서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
저는 아무리 바빠도 고향에서 손님이 오셨다면 만사 제치고 나갑니다
. ^^*

오늘은 제끼다와 제치다를 알아볼게요
.
제가 어제 만사 제끼고 나갔을까요, 제치고 나갔을까요
?

'
제치다'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는 뜻으로

그 선수는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처럼 씁니다.
"일을 미루다."는 뜻도 있습니다
.
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처럼 씁니다
.

그러나 '제끼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에는 있는데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습니다
.

소리가 비슷한 '제키다'도 있습니다
.
그러나 이 낱말은 소리만 비슷할 뿐 뜻은 전혀 다릅니다
.
"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는 뜻입니다
.

저는 어제 모든 일은 '제쳐' 두고 고향 사람을 만났습니다
. ^^*

"
왔다, 시방 몇 신디 인자 오냐
!"
"
그래도 너 온당께 딸싹않고 기다렸다. 좋제? 언능 앉아라, 한잔하자
."

저는 말할 틈도 없었습니다
.
고향 분들은 언제 봬도 그저 좋기만 합니다
.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
재끼다'

"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재치다'는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8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630
956 [2012/11/12] 우리말) 찬쓰가 아니라 찬스 머니북 2012-11-12 3773
955 [2010/12/16] 우리말) 웃옷 moneybook 2010-12-16 3774
954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3774
953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3775
952 [2011/07/08] 우리말) 영금 머니북 2011-07-08 3775
951 [2012/06/22] 우리말) 암호같은 복지 용어 머니북 2012-06-22 3775
950 [2007/11/29] 우리말) 노털과 노틀 id: moneyplan 2007-11-29 3776
949 [2008/09/25] 우리말) 비비대다와 뱌비대다 id: moneyplan 2008-09-25 3777
948 [2011/04/04] 우리말) 조비비다 moneybook 2011-04-04 3777
947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3778
946 [2007/04/30] 우리말) 햇귀를 아세요? id: moneyplan 2007-04-30 3779
945 [2008/04/25] 우리말) 가르치다의 말뿌리 id: moneyplan 2008-04-27 3779
944 [2011/05/17] 우리말) 뜬금없다 moneybook 2011-05-17 3779
943 [2013/03/27] 우리말) 독도에 '한국 땅' 새긴다 머니북 2013-03-27 3779
942 [2016/12/20] 우리말) 뚝배기와 곱빼기 머니북 2016-12-21 3779
941 [2017/05/11] 우리말) 협치 머니북 2017-05-11 3779
940 [2010/11/09] 우리말) 만듬과 만듦 moneybook 2010-11-09 3780
939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3780
938 [2012/07/18] 우리말) '다대기'와 '다지기' 머니북 2012-07-18 3780
937 [2011/07/14]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머니북 2011-07-14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