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6] 우리말) 로마자 이름을 왜 쓰는가?

조회 수 3342 추천 수 98 2010.05.26 08:48:34

굳이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쓰는 미국식을 따를 게 아니라,
우리식으로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쓰되, 외국인이 읽이 쉽게 로마자로 쓴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내드린

로마자 이름쓰는 것을 두고
아래와 같이 물어오신분이 계셨습니다.
그 글에 대한 저의 답글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

질문
)
미국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씁니다
.
영어로 이름을 쓰는 것은 영어권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
굳이 쉼표를 안 써서 헷갈리게 하는 것 보다는

이름을 먼저 쓰고 쉼표를 찍은 뒤 성을 쓰는 게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답변
)
우리 이름을 알파벳으로 쓰는 것은

영어 이름을 쓰는 게 아니라, 우리 이름을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
영어 이름은 아마도 '마이클 성'이 맞겠죠
.

영어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뒤에 성을 쓰지만
,
그것은 미국이나 영국식이고
,
그렇게 쓰지 않는 나라도 많습니다
.
따라서
,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미국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게 아니라
,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게 더 맞을 겁니다
.
그러므로

굳이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쓰는 미국식을 따를 게 아니라,
우리식으로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쓰되, 외국인이 읽이 쉽게 로마자로 쓴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인삿말이 아니라 인사말
]

안녕하세요
.

어제 제가 일하는 과의 과장님이 바뀌셨습니다
.
2
년 전에 연구소에서 일하는 저를 이곳 본청으로 데려오신 과장님이신데
,
어제 과장 임기를 마치고 본래 일하시던 연구소로 돌아가신 거죠
.

저도 빨리 이곳 일을 잘 마무리하고 연구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가서 논문이라도 한 편 더 써야 나중에 연구원이라고 명함 내밀죠
. ^^*

어제 과장님이 떠나시면서 하신 인사 말씀이 생각나네요
.

오늘은 과장님 생각하면서 인사말씀과 인사말을 볼게요
.

먼저
,
"
인사로 하는 말"은 인삿말이 아니라 인사말[인사말]입니다
.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습니다
.
그러나 혼잣말, 존댓말 따위는 표준 발음이 [혼잔말], [존댄말] ''이 들어가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습니다
.

어제 삼척시에서 나온 동굴 여행 오시라는 안내장을 봤습니다
.
맞춤법 틀린 데가 몇 군데 있네요.(스캔하여 붙입니다
.)

그 전단에 '인사말'이라고 씌어있었습니다
.
'
인삿말'이 아닌 것은 잘되었는데
,
'
인사말'이 아니라 '인사 말씀'이라고 써야 합니다
.
'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기도 하지만
,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기도 합니다
.
따라서 삼척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굴 여행을 안내할 때는 '인사 말씀'이 맞습니다
.

윤순강 과장님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연구원에 돌아가셔도 항상 건강하시고 연구에 큰 발전이 있기를 빕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40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930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49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73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92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813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826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839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840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52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57
2667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63
2666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66
2665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72
2664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74
2663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79
2662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2882
2661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883
2660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83
2659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84
2658 [2015/08/04] 우리말) 그러거나 말거나 머니북 2015-08-04 2887
2657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