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8] 우리말) 새퉁이

조회 수 4103 추천 수 87 2010.06.08 08:58:28

'새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서울깍쟁'이나 '얄개'도 비슷한 뜻입니다.
(서울깍쟁이 :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의 까다롭고 인색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얄개 :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나로호를 발사대에 기립 완료했다고 하네요.
딸내미가 보더니 '기립'이 뭐냐고 묻더군요.
'기립 완료'보다는 '세우기 마쳐'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길 빕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려는데 누군가 주차할 곳이 아닌 곳에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제 차를 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왜 그리 자기만 생각하는지요.
그 사람은 별 생각 없이 차를 세워놓고 들어갔겠지만, 그 때문에 남들이 차를 빼면서 애먹고 시간을 허비합니다.
내 것을 챙기고, 나 편한 것도 좋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 것을 챙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나눔'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제발 남도 좀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새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서울깍쟁'이나 '얄개'도 비슷한 뜻입니다.
(서울깍쟁이 :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의 까다롭고 인색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얄개 :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

아침부터 짜증 났는데,
저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오늘 하루 잘 보내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아빠, 누가 이걸 버렸지? 지구가 아파하겠네?"
"그러게 누가 엘리베이터 안에 쓰레기를 버렸을까? 그러면 안 되는데... 그치?"

오늘 아침에 저와 34개월 된 세 살배기 제 아들이 나눈 이야기입니다.
이 녀석은 길을 가다가도 쓰레기만 보면 "지구가 아파하는데... 누가 버렸지?"라면서 안타까워합니다.
어젯밤에는 뜬금없이,
"아빠랑 같이 자니 행복해요."라고 말해 제 코끝을 찡하게 만든 귀여운 녀석입니다. ^^*

이런 고운 마음을 오래도록 지니고 있으면 좋으련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되바라지겠죠?
당연히 그렇게 되기 마련이지만, 그 게 좀 늦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제 아들 입에서 "지구가 아파한다."는 고운 말을 오래도록 듣고 싶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까지기 마련인가요? 그게 당연하겠죠? 아닌가요?
'까지기' 마련인가요, '까지게' 마련인가요?

사전에 보면,
'기'는 씨끝(어미)으로 그 말이 이름씨(명사) 노릇을 하게 합니다.
혼자이기는 해도 외롭지 않다, 밥을 먹기 싫다, 사람이 많기도 하다처럼 씁니다.
곧, 이름씨(명사) 이다로 쓰여 어떤 것을 지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게'도 씨끝입니다.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이나 결과, 방식, 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죠.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 든든하게 먹어야지, 행복하게 살아라처럼 씁니다.

문법으로 따지면 그런데 실제 쓰임은
'하기 나름이다'는 맞고, '하게 나름이다'는 틀립니다.
'하기 때문이다'는 맞고, '하게 때문이다'는 틀립니다.
'하기 십상이다'는 맞고, '하게 십상이다'는 틀립니다.
그러나
'하기 마련이다'와 '하게 마련이다'는 둘 다 맞습니다.
왜 그런지는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그냥 그래요... ^^*

깔끔하게 설명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0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08
1136 [2007/07/12] 우리말) 격강이 천리라 id: moneyplan 2007-07-12 4354
1135 [2007/08/10] 우리말) 우뢰와 우레 id: moneyplan 2007-08-13 4354
1134 [2014/02/06] 우리말) 본데없다 머니북 2014-02-06 4356
1133 [2011/12/28] 우리말) 술값 각출 머니북 2011-12-28 4356
1132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4356
1131 [2010/01/07] 우리말) 강추위 id: moneyplan 2010-01-07 4357
1130 [2007/08/20] 우리말)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7-08-20 4358
1129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4358
1128 [2008/02/21] 우리말)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id: moneyplan 2008-02-21 4358
1127 [2010/02/08] 우리말) 야식이 아니라 밤참 id: moneyplan 2010-02-08 4358
1126 [2011/08/11] 우리말) 原乳 머니북 2011-08-11 4359
1125 [2017/07/14] 우리말) 아닐 수 없다 머니북 2017-07-17 4359
1124 [2008/02/04] 우리말) 물찌똥 id: moneyplan 2008-02-04 4360
1123 [2008/12/01] 우리말) 알심 id: moneyplan 2008-12-01 4360
1122 [2008/09/23] 우리말)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id: moneyplan 2008-09-23 4361
1121 [2009/09/02] 우리말) 제가 실수를 했네요. ^^* id: moneyplan 2009-09-02 4361
1120 [2011/05/04] 우리말) 염전과 소금밭 moneybook 2011-05-04 4361
1119 [2014/10/06] 우리말) 얌치 같은 계집애?-성기지 학술위원 머니북 2014-10-06 4361
1118 [2017/02/21] 우리말)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머니북 2017-02-22 4361
1117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4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