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2] 우리말) 차두리와 덧두리

조회 수 3057 추천 수 91 2010.06.22 09:16:45
'덧두리'는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이라는 뜻으로
요사이 물건이 달려서 덧두리를 주고도 구하기가 힘들다처럼 씁니다.
'웃돈', '덧돈'과 같은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북한이 7대0으로 졌군요. 안타깝습니다.
내일 새벽에 우리나라와 나이지리아가 한 판 붙습니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차두리 선수가 나온다죠?
차두리 선수가 나와서 잘 뛰어주길 빌며
차두리와 비슷한 '덧두리'라는 낱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덧두리'는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이라는 뜻으로
요사이 물건이 달려서 덧두리를 주고도 구하기가 힘들다처럼 씁니다.
'웃돈', '덧돈'과 같은 뜻입니다.

제 생각에
차두리 선수가 한 골을 넣을 예정이었는데,
덧두리를 줘 두 골을 넣을 것 같습니다. ^^*
(말이 좀 억지스러운데요. 좋은 보기가 있으면 들어주세요. 내일 소개할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맑다와 곱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 7시 10분쯤 KBS2에서 '맑은 육수'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그 육수는 마산 아귀찜을 만들면서 여러 번 거른 된장 물을 쓴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나왔는데,
아무리 봐도 '맑은 육수' 같지는 않았습니다.

'맑다'는
"잡스럽고 탁한 것이 섞이지 아니하여 환하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물이 맑다, 맑은 공기를 마신다처럼 씁니다.
뭔가 속이 훤히 보이거나 또렷할 때 쓰는 말입니다.
반대말은 '탁하다' 정도 되지 싶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온
된장을 세 번 걸러 건더기가 없는 된장 물(육수)은 맑은 게 아니라 고운 겁니다.
'곱다'는
"만져 보는 느낌이 거칠지 아니하고 보드랍다."는 뜻으로
고운 모시, 고운 소금, 가루를 곱게 빻다처럼 씁니다.
반대말을 '거칠다'정도 될 겁니다.

맑다와 곱다도 가르지 못하는 KBS2 방송,
그때 방송하시는 분들의 정신이 맑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죠? ^^*

그렇다고 사람이 맑지 않다거나 심성이 거칠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

참,
어제 방송에서 아나운서나 자막은 꼬박꼬박 '아귀'라고 하는데,
인터뷰하는 분들은 모두 '아구'라고 하더군요.
표준말과 현실이 이렇게 다릅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강남에서 건너온 콩이 '강남콩'이 아니라 '강낭콩'이 되었듯이,
아귀도 소리내기 편하게 아구라고 한다면
이 또한 복수표준어로 인정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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