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나 추위를 나타낼 때는 '많이'를 쓰지 않고 '꽤나 무척'을 씁니다.
어제도 무척 더웠고, 오늘도 꽤 더울 거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07, KBS뉴스에서 앵커가 '많이 덥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더위나 추위를 나타낼 때는 '많이'를 쓰지 않고 '꽤나 무척'을 씁니다.
어제도 무척 더웠고, 오늘도 꽤 더울 거라고 합니다.
장마철에 더운 것을 두고 '후덥지근하다'거나 '후텁지근하다'고 합니다.
'후덥지근하다'는 "열기가 차서 조금 답답할 정도로 더운 느낌이 있다."는 뜻이고,
'후텁지근하다'는 "조금 불쾌할 정도로 끈끈하고 무더운 기운이 있는 모양."을 뜻합니다.
둘 다 그림씨(형용사)이고,
후텁지근이 후덥지근보다 큰말입니다.
오늘도 꽤 후텁지근하고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서로 배려해서 짜증내지 않고 잘 지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졸리다와 졸립다]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 3시에 해남 고향에서 나와 차로 열심히 달려서
조금전에 일터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낮에 좀 졸 것 같네요. ^^*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는 뜻의 낱말을 '졸리다'입니다.
아마 이것을 모르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졸리다'를 안 쓰고 '졸립다'를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 졸리다."라고 말하면 될 텐데, "아 졸립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졸려서, 졸리니, 졸리거든은 또 똑바로 씁니다.
이상하게 '졸립다'만 그렇게 씁니다.
제 생각에,
오줌 마렵다, 위력이 실로 놀랍다, 어르신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그립습니다처럼
마렵다, 놀랍다, 그립다가 입에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게 입에 익어서 그렇더라도,
현재는 '졸리다'만 표준어이고 '졸립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네이버 웹문서에서
졸립다를 검색하니 48,273건이 나오고,
졸리다를 검색하니 51,762건이 나오네요.
거의 비슷하게 쓰고 있나 봅니다.
따뜻한 봄이라 졸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정 졸릴 때는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게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