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7] 우리말) 얼굴2

조회 수 4661 추천 수 93 2010.07.07 14:54:36
또 다른 분은 얼굴을 얼과 '꼴'로도 나눌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영혼의 모습이라는 말이죠.
그래서 영혼이 다르면 모습도 다르다는...^^*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얼굴은 얼과 굴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얼굴이 얼과 굴로 나눌 수 있다는 출처가 어딘지를 물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출처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분은 얼굴을 얼과 '꼴'로도 나눌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영혼의 모습이라는 말이죠.
그래서 영혼이 다르면 모습도 다르다는...^^*

오늘은
더위를 물리친다는 처서입니다.
굳이 물리치려고 더위와 싸우지 말고,
여름이니까 더우려니 하고 더위와 같이 한몸이 되어 즐기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틀린말 몇 개]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가 또 실수를 했군요.
... 얼굴과 손을 보니 검버섯이 유달리 만이 보이더군요...라고 했습니다.
'많이'인데 '만이'라고 쓴 거죠.
제가 이렇게 덜렁댑니다. ^^*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생신을 기념하여 5월 15일로 지정했다는 것을 아세요?


어제는 오전에 갑자기 부여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왜 그리 귀에 거슬리는 게 많은지요.

10:37, KBS 라디오, 입맛 돋구다고 했고, 엑기스라고 했습니다.
입맛이 당기는 것은 돋구다가 아니라 돋우다이고,
엑기스는 extract를 일본어 투로 읽은 겁니다. 진액이 맞습니다.

11:08, KBS 라디오, 우박으로 적과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적과(摘果)는 과일나무에서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지 않도록 몇 개를 솎아 주는 것인데,
농촌진흥청에서 '열매솎기'로 다듬었습니다.

11:57, MBC 라디오, 시간이 짧게 걸린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일 겁니다.

가면서 탄천휴게소를 들렀는데,
'비지니스서비스센터'라고 써 있더군요.
business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우리말로 쓰면 비지니스가 아니라 비즈니스입니다.
'즉석 호도과자'라는 것도 보이네요.
'호도'가 아니라 '호두'입니다.

오후 4:44, MBC 라디오, 밭에 곡식을 넣는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식량이 되는 쌀, 보리, 콩, 조, 기장, 수수 따위가 곡물과 곡식입니다.
밭에다 뿌려 자라게 하는 것은 씨입니다.

4:48, MBC 라디오, 애기라고 했습니다.
어린 젖먹이 아이는 아기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아이이고 이 아이의 준말이 애입니다.
애기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오면서 안성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돈까스'라고 쓴 게 보였습니다. '돈가스'이고, 이마저도 '돼지고기 튀김'으로 다듬은 말입니다.

제 병도 중병입니다.
틀린 낱말을 들으면 귀가 아프고,
엉터리 글을 보면 눈이 아픕니다.
큰일입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12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553
1056 [2013/09/26] 우리말) 윈도우와 윈도 머니북 2013-09-26 4564
1055 [2013/04/23] 우리말) 라일락 꽃 머니북 2013-04-23 4564
1054 [2017/02/21] 우리말)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머니북 2017-02-22 4564
1053 [2007/07/12] 우리말) 격강이 천리라 id: moneyplan 2007-07-12 4565
1052 [2008/05/0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5-07 4565
1051 [2010/02/08] 우리말) 야식이 아니라 밤참 id: moneyplan 2010-02-08 4565
1050 [2007/06/19] 우리말) 다대기가 아니라 다지기입니다 id: moneyplan 2007-06-19 4566
1049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4566
1048 [2008/10/20] 우리말) 하고하다와 허구하다 id: moneyplan 2008-10-20 4566
1047 [2009/09/02] 우리말) 제가 실수를 했네요. ^^* id: moneyplan 2009-09-02 4566
1046 [2011/03/14] 우리말) 해망쩍다 moneybook 2011-03-15 4566
1045 [2013/02/27]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머니북 2013-02-27 4566
1044 [2017/04/03] 우리말) 까다롭다/까탈스럽다 머니북 2017-04-04 4566
1043 [2013/10/08] 우리말) 기역, 니은... 머니북 2013-10-08 4567
1042 [2012/08/24] 우리말) 피로해소/원기회복 머니북 2012-08-27 4567
1041 [2017/10/11] 우리말) 바람직한 국어 순화방향 학술대회 안내 머니북 2017-11-06 4567
1040 [2011/05/12] 우리말) 달뜨다와 주니 moneybook 2011-05-12 4568
1039 [2017/08/25]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7-08-31 4568
1038 [2017/09/13] 우리말) "한글은 묶여있는 영웅.. 잠재력 무궁무진" 머니북 2017-09-13 4568
1037 [2009/06/11] 우리말) 주책과 주착, 채비와 차비 id: moneyplan 2009-06-11 4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