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3] 우리말) 족집게

조회 수 2873 추천 수 96 2010.07.13 09:50:17
족집게는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하여 내거나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데,
주로 [쪽찝께]라고 소리를 자주 냅니다.('발음을 많이 합니다'가 아니라...)
그리고 족집게를 쪽집게라고 쓰기도 합니다.

거센소리를 내야만 뜻 전달이 잘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할지 모르지만,
표준발음은 [족찝께]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네요.

오늘 아침 5:10에 KBS라디오에서 '족집게 문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월드컵 우승을 점친 문어 이야기인데요.
사회자가 족집게를 [족찝께]라고 정확하게 소리를 냈습니다.

족집게는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하여 내거나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데,
주로 [쪽찝께]라고 소리를 자주 냅니다.('발음을 많이 합니다'가 아니라...)
그리고 족집게를 쪽집게라고 쓰기도 합니다.

거센소리를 내야만 뜻 전달이 잘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할지 모르지만,
표준발음은 [족찝께]입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문어가 어느 나라 국기를 선택하는지를 두고 생방송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삶이 얼마나 버거웠으면 저린 짓(?)에 관심을 두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한눈파는 것도 좋지만,
그리 길지 않은 삶을 내실있게 보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찌게와 찌개]

안녕하세요.

어제 온 답장부터 소개할게요.

평소 우리말 메일을 매우 유익하고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내용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덴깡'은 지적하신대로 일본어이며 우리말로 '간질'을 뜻합니다. '간질'은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유형의 하나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비하할 때 '덴깡'을 부린다고 하면 결국 간질로 불편함을 겪고있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셈이 됩니다. '덴깡'은 그 질환을 갖고 있는 장애인의 '불편함'의 하나일 뿐입니다.

이런 답장을 받았습니다.
어제 편지는
일본이 하는 짓을 나무라면서 제 뜻과는 달리
장애를 가지신 분을 낮잡아 보는 뜻으로도 비칠 수 있겠네요.
편지를 쓰면서 미처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편지에 기분이 조금이라도 그분이 나빴거나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어제는 대학교 후배가 와서 오랜만에 김치찌개로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채소˙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된장˙고추장˙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은
'찌게'가 아니라 '찌개'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죠?

네이버 웹문서에서 찌개를 검색하니 1,255,357건이 나오고
찌게로 검색하니 430,265건이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

어떤 낱말을 이름씨 꼴로 만드는 게(명사화) '게'나 '개'입니다.
아래 나온 것 가운데 어떤 게 맞는지 맞혀보실래요?

병따개/병따게, 덮개/덮게, 지우개/지우게, 가리개/가리게, 마개/마게, 베개/베게
지개/지게, 집개/집게, 족집개/족집게

어떤 게 맞는지 찾으셨어요?

실은 딱히 어떤 규칙이 없이 '게'나 '개'가 쓰여 그저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관습법이죠. 그저 외울 수밖에...

오늘 편지는 참 무책임하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0189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7517
1036 [2010/07/15] 우리말) 본데와 본때 moneybook 2010-07-15 2676
1035 [2010/07/14] 우리말) 빠르면 오늘 소환? [1] moneybook 2010-07-14 2871
» [2010/07/13] 우리말) 족집게 moneybook 2010-07-13 2873
1033 [2010/07/12] 우리말) 진검승부와 자매결연 [1] moneybook 2010-07-12 2863
1032 [2010/07/09] 우리말) 틀린 낱말 몇 개 moneybook 2010-07-09 2608
1031 [2010/07/08] 우리말) 처서가 아니라 소서 moneybook 2010-07-08 2687
1030 [2010/07/07] 우리말) 얼굴2 moneybook 2010-07-07 3580
1029 [2010/07/06] 우리말) 얼굴 moneybook 2010-07-06 2641
1028 [2010/07/05] 우리말) 무척 덥다 moneybook 2010-07-05 2834
1027 [2010/07/02] 우리말) 굴지와 불과 moneybook 2010-07-02 2762
1026 [2010/07/01] 우리말) 아침 뉴스를 보면서... moneybook 2010-07-01 3142
1025 [2010/06/30] 우리말) 안과 밖 moneybook 2010-06-30 2933
1024 [2010/06/29] 우리말) 큰소리와 큰 소리 moneybook 2010-06-29 3326
1023 [2010/06/25] 우리말) 잊힌 전쟁과 잊혀진 전쟁 moneybook 2010-06-25 3076
1022 [2010/06/24] 우리말) 한켠과 한편 moneybook 2010-06-24 2782
1021 [2010/06/23] 우리말) 도가니 moneybook 2010-06-23 2906
1020 [2010/06/22] 우리말) 차두리와 덧두리 moneybook 2010-06-22 2686
1019 [2010/06/21] 우리말) 물은 셀프 moneybook 2010-06-21 2619
1018 [2010/06/18] 우리말) 승리욕과 승부욕 moneybook 2010-06-18 2885
1017 [2010/06/17] 우리말) 승패와 성패 moneybook 2010-06-17 2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