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3430 추천 수 88 2010.07.27 09:26:18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는 뜻의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뉴스에 좋은 소식이 소개되어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대전 유성구가 지난 4월 대한민국 최초 영어 행정동 이름(관평테크노동)을
다시 물리고 관평동으로 바로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글문화연대를 포함한 여러 단체가 지난 4월 성명서를 내고,
의원들에게 호소문을 돌리고,
구청장을 만나 항의하며 우리 말글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그 당시에는 동 이름이 '관평테크노동'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죠.

다행히 이번에 그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았다고 합니다.
정말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밝은 한글의 미래를 열어준 유성구가 고맙습니다.

대전 유성구의회, 관평테크노동 -> 관평동 변경 (대전일보)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897027


유성구의회, 관평동테크노동 관평동으로 변경(시티저널)
http://www.gocj.net/news/articleView.html?idxno=29199

이 좋은 기분을 몰아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먼저,
어제 낸 문제인
"말이나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짓."은
'비게질'입니다. 약속대로 열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가끔 사극에서 평소 잊고 지내던 우리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작가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요즘은 사극에서 들었던 낱말을 현대 드라마에서도 가끔 듣습니다.
지난주 SBS 드라마에서(제목은 모르고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같았습니다.)
새로 들어올 며느릿감 이야기를 하면서
ㅇ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는 뜻인데,
평소 잘 듣지 못하던 말을 드라마에서 들으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오늘 문제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는 뜻의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ㅇㅈ한 아가씨, 말하는 태도는 그대로 ㅇㅈ하고 순박했다처럼 씁니다.

오늘도 열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두루치기'가 뭔지 아세요?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안주죠? ^^*
"슬쩍 데친 조갯살이나 낙지 따위에 갖은 양념을 해서 만드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잘 아실 겁니다.

이 '두루치기'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 능통함.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팔방미인'과 같은 뜻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는 농사, 운동, 집안 살림 등 못하는 것 없는 두루치기다처럼 쓰죠.

제가 아는 두루치기는 다들 재주꾼입니다. 어찌그리 깜냥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재주아치, 슬기주머니, 대갈마치, 모도리, 차돌도 거의 같은 뜻입니다.

재주아치는 "재주꾼"을 이르는 말이고,
슬기주머니는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대갈마치는 "온갖 어려운 일을 겪어서 아주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모도리는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을 뜻하고,
차돌도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 두루치기도 되고 대갈마치도 되며 모도리가 될 수 있도록 합시다.
바르게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보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47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04
836 [2015/08/18] 우리말) 쓰면 안 될 일본말 머니북 2015-08-19 3360
835 [2013/05/06] 우리말) 꽃멀미와 꽃빛발 머니북 2013-05-06 3360
834 [2009/06/09] 우리말) 처, 아내, 지어미, 마누라, 옆지기 id: moneyplan 2009-06-09 3359
833 [2016/12/13] 우리말) 자치동갑 머니북 2016-12-14 3358
832 [2012/11/28] 우리말) 현찰 박치기 머니북 2012-11-28 3358
831 [2009/01/06] 우리말) 올해와 올여름 id: moneyplan 2009-01-06 3357
830 [2010/10/26]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26 3356
829 [2010/08/06] 우리말) 알림창 moneybook 2010-08-06 3355
828 [2012/05/04] 우리말) 주기와 주년 머니북 2012-05-04 3354
827 [2014/01/13] 우리말) 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 머니북 2014-01-13 3354
826 [2017/07/17] 우리말) 때마침 머니북 2017-07-17 3353
825 [2009/02/03] 우리말) 해사하다 id: moneyplan 2009-02-03 3353
824 [2008/07/21]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7-21 3353
823 [2008/01/02] 우리말) 산소리 id: moneyplan 2008-01-02 3353
822 [2014/10/07] 우리말) 네이버 카페 하나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4-10-07 3351
821 [2009/11/27] 우리말) 결혼과 혼인(2) id: moneyplan 2009-11-27 3351
820 [2014/10/14]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머니북 2014-10-14 3350
819 [2008/08/18] 우리말) 늘상과 늘 id: moneyplan 2008-08-18 3349
818 [2017/07/21] 우리말) 붇다 머니북 2017-07-21 3348
817 [2016/09/02] 우리말) 드레지다 머니북 2016-09-07 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