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4] 우리말) 비가 내리네요

조회 수 3422 추천 수 112 2010.08.04 11:07:57
가루처럼 보슬보슬 내린다고 해서 '가루비',
가늘고 잘게 내린다고 해서 '잔비',
실처럼 가늘고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린다고 해서 '실비',
싸라기처럼 포슬포슬내린다고 해서 '싸락비'
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린다고 해서 '날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굵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니 더위가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가늘게 내리는 비를 뜻하는 우리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루처럼 보슬보슬 내린다고 해서 '가루비',
가늘고 잘게 내린다고 해서 '잔비',
실처럼 가늘고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린다고 해서 '실비',
싸라기처럼 포슬포슬내린다고 해서 '싸락비'
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린다고 해서 '날비'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도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뭉그적거리다와 밍기적거리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는 되도록 맘 편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늦잠도 자고 애들과 발 닿는 대로 놀러도 다니고... 누나 집에가서 흙도 좀 만지고...
그게 사는 재미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은 좀 피곤해도 마음은 언제나 기쁩니다.

제가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애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뭉그적거리죠. 그러다 애들 시선이 따가우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조금 큰 동작으로 자꾸 게으르게 행동하거나 느리게 비비대는 것을 뭐라고 하시나요?
뭉그적거리다?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뭉그적거리다'가 맞습니다.
뭉그적뭉그적처럼 모양을 흉내 낸 말로 쓰이기도 하죠.

비슷한 말로
나아가는 시늉만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머뭇거리거나 몸이나 몸 일부를 자꾸 비비대다는 것을
'뭉긋거리다'고 합니다.
마찬가지 모양을 흉내 내 '뭉긋뭉긋'이라고도 씁니다.
'몽긋거리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도 많이 웃으시면서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08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590
636 [2013/06/19] 우리말) 버벅거리다 머니북 2013-06-19 3447
635 [2013/04/12] 우리말) 살지다와 살찌다 머니북 2013-04-12 3446
634 [2013/11/20] 우리말) 주의와 주위 머니북 2013-11-20 3446
633 [2009/10/30] 우리말) 동서남북과 세한마높 id: moneyplan 2009-10-30 3446
632 [2012/12/27] 우리말) 길 머니북 2012-12-27 3445
631 [2010/05/04] 우리말) 나들가게 id: moneyplan 2010-05-04 3445
630 [2008/07/09] 우리말) 엉터리 말과 자막 id: moneyplan 2008-07-09 3445
629 [2008/09/20] 우리말) 코스모스는 왜 코스모스일까요? id: moneyplan 2008-09-20 3444
628 [2013/07/15] 우리말) 호우는 큰비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3-07-15 3442
627 [2010/08/25] 우리말) 산토끼의 반대말 moneybook 2010-08-25 3442
626 [2013/07/16] 우리말) 가슴을 에이는이 아니라 가슴을 에는 머니북 2013-07-16 3441
625 [2010/05/03] 우리말) 가축 id: moneyplan 2010-05-03 3440
624 [2014/09/18]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머니북 2014-09-18 3438
623 [2014/04/01] 우리말) 사랑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4-04-01 3438
622 [2012/03/20] 우리말) 냉이국이 아니라 냉잇국 머니북 2012-03-20 3438
621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3437
620 [2009/10/09] 우리말) 코스모스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09 3437
619 [2013/04/29] 우리말) 어려운 보도자료 머니북 2013-04-29 3436
618 [2011/02/10] 우리말) 뜻밖에 moneybook 2011-02-10 3436
617 [2010/11/29] 우리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moneybook 2010-11-29 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