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4] 우리말) 머드러기와 도사리

조회 수 3208 추천 수 100 2010.09.14 07:58:52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을 이르고,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곧 한가위 상차림을 준비할 때입니다.
시장에서 과일을 사실 때 꼭 '머드러기'를 사서 상에 올리시기 바랍니다.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을 이르고,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도사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 익지 못한 채로 떨어진 과실"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머드러기는 상에 올리시고,
도사리를 사서 농민들 시름을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엉터리 자막]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새벽에는 바람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비가 잦아드니 바람이 이렇게 부네요.

지난주 토요일 08:40, KBS2,
엔도르핀 이야기하면서 '피로회복'이라 했습니다.
'피로'를 회복해서 어디에 쓰실지 궁금합니다.

시간을 못 썼는데 MBC에서 나오는 한 광고에서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을 '맨얼굴'이라고 하네요.
그런 낱말은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민얼굴'이 맞습니다.

토요일 10:39, SBS,
전복 이야기하면서 '피로회복'이라고 했습니다.
전복이 좀 섭섭해하겠네요.
원기가 아닌 피로를 회복해 준다고 해서...^^*

토요일 11:20, EBS 라디오,
'야식'이라고 했습니다. '밤참'이라는 좋은 낱말을 두고 왜 야식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교육방송에서...

다행히 일요일 오전 6:50, SBS에서는
자막에 '피로해소'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자는 "피로회복에 좋다."고 하더군요.
좋지도 않은 피로를 회복해서 어디에 쓰시려는지 궁금합니다.
원기라면 쓸 데가 많지만...^^*

일요일 아침 6:55, MBC
경기 민요 제 57호라고 했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제는 뒷말과 붙여 씁니다. '제57호'가 맞습니다.

일요일 오전 9:17, MBC,
자고 가던가...라고 했습니다.
던은 과거, 든은 조건에 씁니다.
자고 가든가(말든가)로 써야 합니다.

일요일 밤 10:05, KBS1,
희귀병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별로 없어 우리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그런 드문 병은 희귀병이 아니라 희소병입니다.
희귀한 것은 1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희귀할 것입니다. 드물고 귀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병은 드물 수는 있어도 귀하지는 않습니다.
애들을 괴롭히는 병은 희귀병이 아니라 희소병입니다.

오늘 아침 06:46, KBS2
'청설모'라고 했습니다.
날다람쥐는 '청서'이고 그 청서의 털이 청설모입니다.

같은 방송에서 06:48,
'숫당나귀'라고 했습니다.
'수탕나귀'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46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995
1616 [2015/06/11] 우리말) 나들못 머니북 2015-06-12 3676
1615 [2013/01/03] 우리말) 어안이 벙벙하다 머니북 2013-01-03 3675
1614 [2011/12/06] 우리말) 딸내미와 싸움 머니북 2011-12-06 3675
1613 [2008/08/30] 우리말) 토요일이라 좀 널널하죠? id: moneyplan 2008-08-31 3675
1612 [2010/12/20] 우리말) 움츠리다 moneybook 2010-12-20 3674
1611 [2009/04/20] 우리말) 탈크와 탤크 id: moneyplan 2009-04-20 3674
1610 [2008/10/28] 우리말) 명함 만들기 id: moneyplan 2008-10-28 3674
1609 [2008/10/15] 우리말) 수군수군과 소곤소곤 id: moneyplan 2008-10-15 3674
1608 [2007/04/24] 우리말) 대충 잘하라는 게 어때서? id: moneyplan 2007-04-24 3674
1607 [2012/12/05] 우리말) 거슬르다 -> 거스르다 머니북 2012-12-05 3673
1606 [2012/05/01] 우리말) 전기료와 전기세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2-05-02 3673
1605 [2010/07/28] 우리말) 시르죽다 moneybook 2010-07-28 3673
1604 [2014/12/17] 우리말) 삐지다와 삐치다 머니북 2014-12-17 3672
1603 [2012/05/15] 우리말) 스승의 날 머니북 2012-05-15 3672
1602 [2011/06/13] 우리말) 헐수할수없다 머니북 2011-06-13 3672
1601 [2008/02/18] 우리말) 자막 틀린 거 몇 개 id: moneyplan 2008-02-18 3672
1600 [2017/08/14] 우리말) 갑질에 대한 짧은 생각2 머니북 2017-08-16 3671
1599 [2013/05/02] 우리말) www 20년 머니북 2013-05-02 3671
1598 [2008/12/26] 우리말) 흥청거리다와 흔전거리다 id: moneyplan 2008-12-26 3671
1597 [2017/02/09] 우리말) 안갚음과 앙갚음 머니북 2017-02-10 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