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4052 추천 수 110 2010.09.15 10:51:10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는 과일을 살 때 자주 들르는 집이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집인데 될 수 있으면 그 집에서 삽니다.
가끔은 그냥 구경만 하고 오기도 하지만, 엔간하면 사과 몇 개라도 사옵니다.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오늘은 뚱겨 드릴 말이 별로 없네요. ^^*

먼저 답을 보내신 다섯 분께 추석 선물로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내셍기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덕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시험을 봤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늘 나올 거라고 해도, 누군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은 딱 두 분,
나지막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면 일부러 쓸데없는 말이나 주섬주섬 내셍기며 제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네요.

수천 명, 수만 명이 편지를 받는데, 그 가운데 딱 두 분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가 합격하면 그 두 분 덕입니다. ^___^*

'내셍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셍'이 들어가니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요,
"내리 이 말 저 말 자꾸 주워대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주섬주섬 내셍기며 화로를 뒤적인다, 몇 시간이고 신세타령을 내셍기고 있다처럼 씁니다.
이를 '내섬기다'고 하면 틀립니다.
내셍기다가 맞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주워대든, 저기서 내셍기든 그 말 한마디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네요.
시험은 못봤으면서... ㅋㅋㅋ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36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883
1976 [2009/03/04] 우리말) 막장은 희망입니다 id: moneyplan 2009-03-04 3319
1975 [2009/03/05] 우리말) 임과 님 id: moneyplan 2009-03-05 3323
1974 [2009/03/06] 우리말) 엥꼬와 엔꼬 id: moneyplan 2009-03-06 3921
1973 [2009/03/07] 우리말) 어머니 글(예전에 보낸 편지) id: moneyplan 2009-03-09 3153
1972 [2009/03/09] 우리말) 낯익다와 귀 익다 id: moneyplan 2009-03-09 3342
1971 [2009/03/10] 우리말) 스킨십도 외래어? id: moneyplan 2009-03-10 3363
1970 [2009/03/11] 우리말) 노란자와 노른자 id: moneyplan 2009-03-11 3952
1969 [2009/03/12] 우리말) 시쁘다와 시뻐하다 id: moneyplan 2009-03-12 3702
1968 [2009/03/13] 우리말) skinship 정의 id: moneyplan 2009-03-13 3558
1967 [2009/03/16] 우리말) 주야장천 id: moneyplan 2009-03-16 3294
1966 [2009/03/17] 우리말)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id: moneyplan 2009-03-17 3208
1965 [2009/03/18] 우리말) 사람 소개하는 방법 id: moneyplan 2009-03-18 3214
1964 [2009/03/19] 우리말) 현안 문제 id: moneyplan 2009-03-19 3226
1963 [2009/03/20] 우리말) 칠 대 일 id: moneyplan 2009-03-23 3500
1962 [2009/03/23] 우리말) 와이셔츠 id: moneyplan 2009-03-23 3702
1961 [2009/03/24] 우리말) 나라비 id: moneyplan 2009-03-24 3097
1960 [2009/03/2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3-25 3270
1959 [2009/03/2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3-26 3627
1958 [2009/03/27] 우리말)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id: moneyplan 2009-03-27 3160
1957 [2009/03/30] 우리말) 서머하다 id: moneyplan 2009-03-30 3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