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3728 추천 수 110 2010.09.15 10:51:10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는 과일을 살 때 자주 들르는 집이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집인데 될 수 있으면 그 집에서 삽니다.
가끔은 그냥 구경만 하고 오기도 하지만, 엔간하면 사과 몇 개라도 사옵니다.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오늘은 뚱겨 드릴 말이 별로 없네요. ^^*

먼저 답을 보내신 다섯 분께 추석 선물로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내셍기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덕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시험을 봤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늘 나올 거라고 해도, 누군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은 딱 두 분,
나지막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면 일부러 쓸데없는 말이나 주섬주섬 내셍기며 제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네요.

수천 명, 수만 명이 편지를 받는데, 그 가운데 딱 두 분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가 합격하면 그 두 분 덕입니다. ^___^*

'내셍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셍'이 들어가니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요,
"내리 이 말 저 말 자꾸 주워대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주섬주섬 내셍기며 화로를 뒤적인다, 몇 시간이고 신세타령을 내셍기고 있다처럼 씁니다.
이를 '내섬기다'고 하면 틀립니다.
내셍기다가 맞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주워대든, 저기서 내셍기든 그 말 한마디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네요.
시험은 못봤으면서... ㅋㅋㅋ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30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837
1976 [2014/08/08] 우리말) 딸따니 머니북 2014-08-11 6093
1975 [2014/08/07] 우리말) 해까닥과 회까닥 머니북 2014-08-11 3728
1974 [2014/08/06] 우리말) 호치키스와 마사무네 머니북 2014-08-06 4415
1973 [2014/07/31] 우리말) 비게질 머니북 2014-07-31 3326
1972 [2014/07/30] 우리말) 발맘발맘 머니북 2014-07-30 4522
1971 [2014/07/29] 우리말) 안전하지 않은 안전사고 머니북 2014-07-29 3389
1970 [2014/07/29] 우리말) 맨드리 머니북 2014-07-29 3354
1969 [2014/07/28] 우리말) 일찍이 머니북 2014-07-28 3463
1968 [2014/07/25] 우리말) 안전하지 않은 안전사고 머니북 2014-07-25 3192
1967 [2014/07/24] 우리말) 사투리와 표준말 머니북 2014-07-25 3517
1966 [2014/07/23] 우리말) 무등/목마/목말 머니북 2014-07-23 3563
1965 [2014/07/21] 우리말) 누가 '전기세'를 걷나? 머니북 2014-07-21 4389
1964 [2014/07/18] 우리말) 즈런즈런 머니북 2014-07-18 3017
1963 [2014/07/17] 우리말) 까대기 머니북 2014-07-17 3631
1962 [2014/07/16] 우리말) 담/담장 머니북 2014-07-16 3349
1961 [2014/07/15] 우리말) 강담/죽담 머니북 2014-07-15 3164
1960 [2014/07/14] 우리말) 날떠퀴 머니북 2014-07-14 3309
1959 [2014/07/09] 우리말) 새집 머니북 2014-07-09 2957
1958 [2014/07/08] 우리말) 너더댓새 머니북 2014-07-08 2957
1957 [2014/07/07] 우리말) 사리 머니북 2014-07-07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