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조회 수 3292 추천 수 85 2010.09.17 08:20:04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아람'입니다.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그제와 어제 낸 문제로
이경진, 강봉구, 정원우, 정현식, 김세정, 김순표, 정주철, 신창기, 이준희, 김석원, 김호룡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같이 적으시고 왜 선물을 보내지 않으시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먼저 답을 맞히신 다섯 분께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부자가 되면 그때는 많은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맛적다와 멋쩍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가 애도 아닌데 그런 투정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멋쩍네요.

흔히 어색하고 쑥스러울 때 멋쩍다고 합니다.
'멋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보기가 멋쩍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멋적다'로 쓰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멋적다'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쓰는 한글맞춤법에는 적다(少)의 뜻이 없이 소리가 [쩍]으로 나면 '쩍'으로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멋쩍다가 멋이 적다는 뜻이 아니고, 소리도 멋쩍다로 나므로 '멋쩍다'로 쓰는 게 바릅니다.
맥쩍다, 해망쩍다, 겸연쩍다, 객쩍다, 수상쩍다, 미심쩍다, 미안쩍다 따위가 그런 겁니다.

그러나 맛적다는 다릅니다.
소리는 [맏쩍따]로 나지만 낱말 뜻에 적다(少)의 뜻이 살아 있는
"재미나 흥미가 거의 없어 싱겁다."는 뜻이므로
'맛적다'로 적는 게 옳습니다.

제가,
사람이 맛적으니 어제 일도 영 멋쩍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57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99
1596 [2012/11/23] 우리말) 시럽다 -> 시리다 머니북 2012-11-23 5005
1595 [2012/11/22] 우리말) 애꿎다/애먼 머니북 2012-11-22 4360
1594 [2012/11/21] 우리말) 찝찝하다/찜찜하다 머니북 2012-11-22 3665
1593 [2012/11/20] 우리말)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머니북 2012-11-20 3685
1592 [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머니북 2012-11-19 3322
1591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3570
1590 [2012/11/14]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 머니북 2012-11-15 3301
1589 [2012/11/13] 우리말) 자배기 머니북 2012-11-13 3428
1588 [2012/11/12] 우리말) 찬쓰가 아니라 찬스 머니북 2012-11-12 3743
1587 [2012/11/09]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2) 머니북 2012-11-09 3406
1586 [2012/11/08]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 머니북 2012-11-08 3192
1585 [2012/11/07] 우리말) 꽤 춥다 머니북 2012-11-07 3553
1584 [2012/11/06] 우리말) 엉터리 머니북 2012-11-06 3803
1583 [2012/11/05] 우리말) 애매와 알쏭달쏭 머니북 2012-11-05 3709
1582 [2012/11/02] 우리말) 높이다와 제고 머니북 2012-11-02 3834
1581 [2012/11/01] 우리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 머니북 2012-11-01 3732
1580 [2012/10/31] 우리말) 되는대로 머니북 2012-10-31 3579
1579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3431
1578 [2012/10/29] 우리말) 가마리 머니북 2012-10-29 3307
1577 [2012/10/26] 우리말) 바래다와 바래지다 머니북 2012-10-26 7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