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조회 수 7836 추천 수 107 2010.10.12 09:03:19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이
몇 년 전에는 '동북공정'으로 고려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더니,
이번에는 '한글공정'으로 우리글인 한글마저 자기네들이 만든 것이라고 우긴다네요.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다음에 난 기사를 연결합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012003205591&p=etimesi&RIGHT_COMM=R5

그리고 서명운동도 연결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064832

이번에는 제대로 혼쭐을 내줬으면 합니다.
어설프게 대처하지 말고 제대로 대응했으면 합니다.

흔히,
뭔가 똑바르지 못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어눌'을 써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이라 씁니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어눌'은 뜻이 좀 잘못 쓰인 겁니다.

'어눌하다(語訥-)'는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떠듬떠듬하는 면이 있다."는 뜻으로 말이 아닌 다른 행동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이번 중국의 '한글공정'에 제대로 대처하여
우리나라의 본때를 보여줍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여태와 여직]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터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있습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는지 이런 훈련 때는 꼭 상황실 근무로 걸립니다.
그 때문에 여태 한숨 못 자고 있습니다. 쩝...

우리말에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
어떤 행동이나 일이 이미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음을 불만스럽게 여기거나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이 현재까지 계속되어 옴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여태'입니다.
여태 못 자고 있다, 여태 무얼 하고 안 오는 것일까?, 여태 그것밖에 못 했니?처럼 씁니다.

이 '여태'를
'여직'이나 '여지껏(여직껏)', 또는 '여지까지(여직까지)'로 쓰는 경우가 잦습니다.
자주 쓰긴 하지만 표준어는 아닙니다.
여직, 여지껏, 여지까지는 틀리고
여태, 여태껏, 여태까지가 바릅니다.

'여태'와 같은 말이 '입때'입니다.
당연히
입때, 입때껏, 입때까지가 바릅니다.

저는 '여태' 못 잤으니 날 새면 집에 가서 좀 자야겠습니다.
그러면 높으신 분이 "이 친구가 입때 출근 안 하고 뭐 하지?"라면서 걱정하실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82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470
1096 [2010/10/13] 우리말)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란 색 moneybook 2010-10-13 4983
» [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moneybook 2010-10-12 7836
1094 [2010/10/11] 우리말)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moneybook 2010-10-11 10243
1093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6591
1092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5726
1091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8042
1090 [2010/10/05] 우리말) 생량머리 moneybook 2010-10-05 9040
1089 [2010/10/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04 5473
1088 [2010/10/01] 우리말) 빼닮다와 빼쏘다 moneybook 2010-10-01 9168
1087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5749
1086 [2010/09/29] 우리말) 코스모스 moneybook 2010-09-29 6728
1085 [2010/09/28] 우리말) 벼 향기 moneybook 2010-09-28 5635
1084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7756
1083 [2010/09/24] 우리말) 꽤 쌀쌀 moneybook 2010-09-24 8854
1082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4219
1081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5571
1080 [2010/09/1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6 8024
1079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9064
1078 [2010/09/14] 우리말) 머드러기와 도사리 moneybook 2010-09-14 5322
1077 [2010/09/13] 우리말) 하늬바람 moneybook 2010-09-13 5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