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조회 수 4128 추천 수 107 2010.10.12 09:03:19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이
몇 년 전에는 '동북공정'으로 고려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더니,
이번에는 '한글공정'으로 우리글인 한글마저 자기네들이 만든 것이라고 우긴다네요.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다음에 난 기사를 연결합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012003205591&p=etimesi&RIGHT_COMM=R5

그리고 서명운동도 연결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064832

이번에는 제대로 혼쭐을 내줬으면 합니다.
어설프게 대처하지 말고 제대로 대응했으면 합니다.

흔히,
뭔가 똑바르지 못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어눌'을 써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이라 씁니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어눌'은 뜻이 좀 잘못 쓰인 겁니다.

'어눌하다(語訥-)'는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떠듬떠듬하는 면이 있다."는 뜻으로 말이 아닌 다른 행동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이번 중국의 '한글공정'에 제대로 대처하여
우리나라의 본때를 보여줍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여태와 여직]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터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있습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는지 이런 훈련 때는 꼭 상황실 근무로 걸립니다.
그 때문에 여태 한숨 못 자고 있습니다. 쩝...

우리말에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
어떤 행동이나 일이 이미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음을 불만스럽게 여기거나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이 현재까지 계속되어 옴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여태'입니다.
여태 못 자고 있다, 여태 무얼 하고 안 오는 것일까?, 여태 그것밖에 못 했니?처럼 씁니다.

이 '여태'를
'여직'이나 '여지껏(여직껏)', 또는 '여지까지(여직까지)'로 쓰는 경우가 잦습니다.
자주 쓰긴 하지만 표준어는 아닙니다.
여직, 여지껏, 여지까지는 틀리고
여태, 여태껏, 여태까지가 바릅니다.

'여태'와 같은 말이 '입때'입니다.
당연히
입때, 입때껏, 입때까지가 바릅니다.

저는 '여태' 못 잤으니 날 새면 집에 가서 좀 자야겠습니다.
그러면 높으신 분이 "이 친구가 입때 출근 안 하고 뭐 하지?"라면서 걱정하실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67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220
1696 [2008/07/18] 우리말)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id: moneyplan 2008-07-18 3445
1695 [2014/02/12] 우리말) 어제 편지를 읽고 나서 머니북 2014-02-12 3445
1694 [2012/08/0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머니북 2012-08-02 3445
1693 [2016/11/11] 우리말) 조용하세요 머니북 2016-11-12 3445
1692 [2008/06/25] 우리말) 틀린 발음 몇 개 id: moneyplan 2008-06-26 3446
1691 [2008/10/10] 우리말) 어제 문제 답입니다 id: moneyplan 2008-10-10 3446
1690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3446
1689 [2012/04/23] 우리말) 너섬둑길 머니북 2012-04-24 3446
1688 [2015/03/12] 우리말) 어제 편지에 있는 실수 머니북 2015-03-12 3446
1687 [2009/11/06] 우리말) 명조체와 바탕체 id: moneyplan 2009-11-06 3448
1686 [2011/01/25] 우리말) 달인 moneybook 2011-01-25 3448
1685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3448
1684 [2007/05/23] 우리말) 자린고비 id: moneyplan 2007-05-23 3449
1683 [2007/10/30] 우리말) 가리산지리산 id: moneyplan 2007-10-30 3449
1682 [2008/05/01] 우리말) 짜뜰름짜뜰름 id: moneyplan 2008-05-02 3449
1681 [2009/10/28] 우리말) 동서남북 id: moneyplan 2009-10-28 3449
1680 [2015/08/19] 우리말) 농업용어도 광복을 맞이해야 한다 머니북 2015-08-19 3449
1679 [2015/10/20] 우리말) 희색만면하다 머니북 2015-10-20 3449
1678 [2017/03/14] 우리말) 사저 머니북 2017-03-14 3449
1677 [2017/05/19] 우리말) 업 머니북 2017-05-19 3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