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조회 수 3471 추천 수 100 2010.10.19 09:29:47
당연히 움직씨 없다 이름씨꼴은 '없음'이지 '없슴'이 아닐고,
'있다'의 이름씨꼴은 '있음'이지 '있슴'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서늘한 가을 기운이 참 좋네요.
어젯밤 12:05에 MBC에서 가수 싸이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면서
평소에 '끄적인'것이라고 했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끄적이다'가 아니라 '끼적이다'입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도
'끄적끄적'이 아니라 '끼적끼적'입니다.

많은 분이 끄적이다를 쓰지만 표준말은 끼적이다입니다.
끼적거리다, 끼적이다, 끼적대다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덕아웃과 더그아웃]

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맑고 좋네요. ^^*

어느 신문사에서 이번 올림픽 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뽑았더니 야구 결승전이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야구 결승전은 9회 말에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심판의 어정쩡한 판단, 강민호 선수의 퇴장, 거기에 1사 만루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때맞춰 나온 구원투수의 병살타 유도로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아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 순간 야구장의 선수 대기석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뻐했죠.
저는 그 장면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봤는데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여름휴가를 몽산포로 갔는데, 워낙 멋있는 곳이라서 지난 주말에 장모님 모시고 또 갔었습니다. ^^*)

온 국민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오늘 편지를 씁니다.

야구장에 보면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평지를 파서 만든 것으로 일루 쪽과 삼루 쪽 두 군데에 있습니다.
그곳은
땅을 파고 만들었다고 해서 dig의 과거형인 dug를 써서 dugout이라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네이버에서 뒤져보니 '덕아웃'은 18,900건이 나오고 '더그아웃'은 5,060건이 나오네요.
아무래도 많이 쓰는 '덕아웃'이 맞겠죠? ^^*

언젠가 highlight를 설명드리면서
두 낱말이 합쳐진 때에는 따로따로 있을 때의 발음을 그대로 따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이'와 '라이트'를 합쳐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게 맞고 '하일라이트'는 틀리다고 했죠.

dugout도 마찬가지입니다. dug와 out를 합쳐 한 낱말로 만든 것이므로,
'더그'와 '아웃'을 합친 '더그아웃'이 맞습니다.

누리집에 더그아웃보다 덕아웃이 많은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국어사전에는 분명히 더그아웃이라고 나와 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3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561
1776 [2008/09/26] 우리말)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id: moneyplan 2008-09-26 3444
1775 [2014/03/31] 우리말) 벚꽃 만개 머니북 2014-03-31 3445
1774 [2016/11/15] 우리말) 금배추? 머니북 2016-11-15 3445
1773 [2010/08/06] 우리말) 알림창 moneybook 2010-08-06 3446
1772 [2010/11/03] 우리말) 소라색 moneybook 2010-11-03 3446
1771 [2013/04/30] 우리말) 피라미드와 금자탑 머니북 2013-04-30 3446
1770 [2010/12/08] 우리말) '한해'와 '한 moneybook 2010-12-08 3447
1769 [2013/08/22] 우리말) 수리비는 3만원이십니다 머니북 2013-08-22 3447
1768 [2008/04/19] 우리말) 미스킴과 라일락 id: moneyplan 2008-04-21 3448
1767 [2013/12/11] 우리말) 싸다/저렴하다 머니북 2013-12-11 3449
1766 [2012/04/20]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20 3449
1765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3449
1764 [2014/07/28] 우리말) 일찍이 머니북 2014-07-28 3449
1763 [2017/04/03] 우리말) 까다롭다/까탈스럽다 머니북 2017-04-04 3449
1762 [2007/07/05] 우리말) 잔불과 뒷불 id: moneyplan 2007-07-05 3450
1761 [2007/09/17] 우리말) 철 따라 한 목 한 목 무리로 나오는 모양 id: moneyplan 2007-09-17 3450
1760 [2008/04/01] 우리말) 인삿말이 아니라 인사말 id: moneyplan 2008-04-01 3450
1759 [2008/02/02] 우리말) 뉘누리... id: moneyplan 2008-02-02 3451
1758 [2008/09/16] 우리말) 햇빛은 해가 비치는 밝음의 정도고... id: moneyplan 2008-09-16 3451
1757 [2009/11/04] 우리말) 얼다와 얾 id: moneyplan 2009-11-04 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