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조회 수 3535 추천 수 100 2010.10.19 09:29:47
당연히 움직씨 없다 이름씨꼴은 '없음'이지 '없슴'이 아닐고,
'있다'의 이름씨꼴은 '있음'이지 '있슴'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서늘한 가을 기운이 참 좋네요.
어젯밤 12:05에 MBC에서 가수 싸이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면서
평소에 '끄적인'것이라고 했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끄적이다'가 아니라 '끼적이다'입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도
'끄적끄적'이 아니라 '끼적끼적'입니다.

많은 분이 끄적이다를 쓰지만 표준말은 끼적이다입니다.
끼적거리다, 끼적이다, 끼적대다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덕아웃과 더그아웃]

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맑고 좋네요. ^^*

어느 신문사에서 이번 올림픽 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뽑았더니 야구 결승전이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야구 결승전은 9회 말에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심판의 어정쩡한 판단, 강민호 선수의 퇴장, 거기에 1사 만루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때맞춰 나온 구원투수의 병살타 유도로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아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 순간 야구장의 선수 대기석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뻐했죠.
저는 그 장면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봤는데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여름휴가를 몽산포로 갔는데, 워낙 멋있는 곳이라서 지난 주말에 장모님 모시고 또 갔었습니다. ^^*)

온 국민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오늘 편지를 씁니다.

야구장에 보면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평지를 파서 만든 것으로 일루 쪽과 삼루 쪽 두 군데에 있습니다.
그곳은
땅을 파고 만들었다고 해서 dig의 과거형인 dug를 써서 dugout이라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네이버에서 뒤져보니 '덕아웃'은 18,900건이 나오고 '더그아웃'은 5,060건이 나오네요.
아무래도 많이 쓰는 '덕아웃'이 맞겠죠? ^^*

언젠가 highlight를 설명드리면서
두 낱말이 합쳐진 때에는 따로따로 있을 때의 발음을 그대로 따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이'와 '라이트'를 합쳐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게 맞고 '하일라이트'는 틀리다고 했죠.

dugout도 마찬가지입니다. dug와 out를 합쳐 한 낱말로 만든 것이므로,
'더그'와 '아웃'을 합친 '더그아웃'이 맞습니다.

누리집에 더그아웃보다 덕아웃이 많은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국어사전에는 분명히 더그아웃이라고 나와 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69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213
1576 [2012/11/13] 우리말) 자배기 머니북 2012-11-13 3550
1575 [2010/08/30] 우리말) 선떡부스러기 moneybook 2010-08-30 3551
1574 [2009/10/13] 우리말) 반죽과 변죽 id: moneyplan 2009-10-13 3552
1573 [2010/02/24] 우리말) 육교 id: moneyplan 2010-02-24 3552
1572 [2010/11/08] 우리말) 첫과 첫눈 moneybook 2010-11-08 3552
1571 [2013/07/23] 우리말) 자동차와 개미지옥 머니북 2013-07-23 3552
1570 [2007/06/01] 우리말) 맹세와 다짐 id: moneyplan 2007-06-01 3553
1569 [2009/05/13] 우리말) 얼락녹을락 id: moneyplan 2009-05-13 3553
1568 [2009/10/20] 우리말) '가차없다'와 '가차 없다' id: moneyplan 2009-10-20 3553
1567 [2013/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머니북 2013-07-04 3553
1566 [2016/09/06] 우리말) 찌뿌듯하다/찌뿌둥하다 머니북 2016-09-07 3553
1565 [2014/01/20] 우리말) 건달, 놈팡이, 깡패는 다국적 언어 머니북 2014-01-20 3554
1564 [2012/05/17] 우리말) 스마트워크센터 머니북 2012-05-17 3554
1563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3555
1562 [2014/02/12] 우리말) 어제 편지를 읽고 나서 머니북 2014-02-12 3555
1561 [2010/04/29] 우리말) 들고파다 id: moneyplan 2010-04-29 3556
1560 [2012/03/08] 우리말) 초콜릿 머니북 2012-03-08 3556
1559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3556
1558 [2008/01/09] 우리말) 속긋 id: moneyplan 2008-01-09 3557
1557 [2009/04/09] 우리말) 만두 사리 id: moneyplan 2009-04-10 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