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조회 수 3476 추천 수 100 2010.10.19 09:29:47
당연히 움직씨 없다 이름씨꼴은 '없음'이지 '없슴'이 아닐고,
'있다'의 이름씨꼴은 '있음'이지 '있슴'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서늘한 가을 기운이 참 좋네요.
어젯밤 12:05에 MBC에서 가수 싸이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면서
평소에 '끄적인'것이라고 했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끄적이다'가 아니라 '끼적이다'입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도
'끄적끄적'이 아니라 '끼적끼적'입니다.

많은 분이 끄적이다를 쓰지만 표준말은 끼적이다입니다.
끼적거리다, 끼적이다, 끼적대다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덕아웃과 더그아웃]

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맑고 좋네요. ^^*

어느 신문사에서 이번 올림픽 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뽑았더니 야구 결승전이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야구 결승전은 9회 말에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심판의 어정쩡한 판단, 강민호 선수의 퇴장, 거기에 1사 만루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때맞춰 나온 구원투수의 병살타 유도로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아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 순간 야구장의 선수 대기석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뻐했죠.
저는 그 장면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봤는데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여름휴가를 몽산포로 갔는데, 워낙 멋있는 곳이라서 지난 주말에 장모님 모시고 또 갔었습니다. ^^*)

온 국민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오늘 편지를 씁니다.

야구장에 보면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평지를 파서 만든 것으로 일루 쪽과 삼루 쪽 두 군데에 있습니다.
그곳은
땅을 파고 만들었다고 해서 dig의 과거형인 dug를 써서 dugout이라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네이버에서 뒤져보니 '덕아웃'은 18,900건이 나오고 '더그아웃'은 5,060건이 나오네요.
아무래도 많이 쓰는 '덕아웃'이 맞겠죠? ^^*

언젠가 highlight를 설명드리면서
두 낱말이 합쳐진 때에는 따로따로 있을 때의 발음을 그대로 따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이'와 '라이트'를 합쳐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게 맞고 '하일라이트'는 틀리다고 했죠.

dugout도 마찬가지입니다. dug와 out를 합쳐 한 낱말로 만든 것이므로,
'더그'와 '아웃'을 합친 '더그아웃'이 맞습니다.

누리집에 더그아웃보다 덕아웃이 많은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국어사전에는 분명히 더그아웃이라고 나와 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5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591
1036 [2012/02/02] 우리말) '바' 띄어쓰기 머니북 2012-02-02 3738
1035 [2012/10/11] 우리말) 총각 머니북 2012-10-11 3738
1034 [2015/10/05]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 머니북 2015-10-05 3738
1033 [2010/08/02] 우리말) 매기단하다 moneybook 2010-08-02 3739
1032 [2008/12/19] 우리말) 억장이 무너지다 id: moneyplan 2008-12-19 3740
1031 [2013/12/10] 우리말) 책거리 머니북 2013-12-10 3740
1030 [2014/02/28] 우리말) 날탕과 생무지 머니북 2014-02-28 3741
1029 [2016/01/06] 우리말) 사과나무 머니북 2016-01-06 3741
1028 [2016/12/12] 우리말) 짐승의 어미와 새끼 머니북 2016-12-13 3741
1027 [2008/09/23] 우리말)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id: moneyplan 2008-09-23 3742
1026 [2010/03/02] 우리말) 물끄러미와 풀리다 id: moneyplan 2010-03-02 3742
1025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3743
1024 [2013/10/22] 우리말)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머니북 2013-10-22 3744
1023 [2014/02/06] 우리말) 본데없다 머니북 2014-02-06 3745
1022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3745
1021 [2008/04/28] 우리말) 옥수수와 강냉이 id: moneyplan 2008-04-28 3746
1020 [2012/02/07] 우리말) 족집게와 쪽집게 머니북 2012-02-07 3746
1019 [2011/03/24] 우리말) 여우비 moneybook 2011-03-24 3748
1018 [2014/07/03] 우리말) 동고동락 머니북 2014-07-04 3748
1017 [2008/03/12] 우리말) 비게질 id: moneyplan 2008-03-12 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