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5] 우리말) 매무새와 매무시

조회 수 5063 추천 수 82 2010.10.25 11:25:09
'매무새'는 옷을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로
몸 매무새가 단정하다, 매무새가 흐트러지다, 머리 매무새를 가다듬다처럼 씁니다.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을 뜻합니다.
매무시를 가다듬다, 손을 씻고 나서 매무시를 다시 하였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와 같이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고창 고인돌 있는데도 다녀오고 풍천장어도 많이 먹고 왔습니다. ^^*
아침부터 쌀쌀하네요.
저도 오늘 아침에는 목도리를 두루고 나왔습니다.

멋쟁이들은 겨울에 옷을 더 잘입는다고 합니다.
옷, 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를 '매무새'라고 하는데요.
많은 분이 '매무새'와 '매무시'를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매무새'는 옷을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로
몸 매무새가 단정하다, 매무새가 흐트러지다, 머리 매무새를 가다듬다처럼 씁니다.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을 뜻합니다.
매무시를 가다듬다, 손을 씻고 나서 매무시를 다시 하였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매무시'를 잘해야 '매무새'가 좋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옷 매무시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선탠을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내리네요. ^^*

어제, 일요일 아침 9:40, MBC
'부시시'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자다 일어나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몹시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은
'부시시'가 아니라 '부스스'입니다.
1분 뒤 4.03Kg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Kg이 아니라 kg입니다.

오늘 편지입니다.

토요일에는 딸내미와 같이 인천 무의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애를 데리고 정신없이 놀았더니 온몸이 뻑적지근하네요.
게다가 가기 싫다고 심술부리는 여름 햇볕을 좀 받았더니 몸이 또 탔습니다.
그슬린 게 아니라 좀 그을렸습니다. ^^*

살갗을 햇볕에 알맞게 그을리어서 고운 갈색으로 만드는 일을 선탠(suntan)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외래어입니다.
또,
치료나 건강을 위하여 온몸을 드러내고 햇빛을 쬠, 또는 그런 일을 일광욕이라고 합니다.
이 선탠이나 일광욕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 낱말이 있습니다.

"햇볕을 쪼이는 일"이라는 뜻으로 '해쪼이'라고 합니다.(북한에서는 '해쪼임'이라고 합니다.)
일광욕이나 선탠보다 멋진 낱말 아닌가요?

제가 며칠 전에 어느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면 마음이 맑아지고 차분해 진다고...
동해로 일출 보러 가자 보다 해돋이 보러 가자고 하면 더 넉넉해 보이고,
서풍이 분다 보다는 하늬바람이 분다고 하는 게 더 차분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제 생각에
선탠이나 일광욕보다는 해쪼이를 하면 살이 더 멋있게 그을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96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427
436 [2013/12/30] 우리말) 뒤치다꺼리 머니북 2013-12-30 4835
435 [2010/12/16] 우리말) 웃옷 moneybook 2010-12-16 4837
434 [2007/04/03] 우리말) 맞히다와 맞추다 id: moneyplan 2007-04-03 4839
433 [2014/12/29] 우리말) 삐치다와 삐지다 머니북 2014-12-29 4841
432 [2015/01/27] 우리말) 국회 상징, 한자에서 한글로 머니북 2015-01-27 4844
431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머니북 2016-05-26 4848
430 [2013/06/26] 우리말) 사회복지사, 불임/난임 머니북 2013-06-26 4851
429 [2007/01/05] 우리말) 황당/당황/깜짝 놀라다 id: moneyplan 2007-01-05 4854
428 [2011/05/19] 우리말) 꽃 moneybook 2011-05-19 4855
427 [2007/01/19] 우리말) 외교부가 하는 꼬라지 하고는... id: moneyplan 2007-01-19 4858
426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4858
425 [2015/03/23] 우리말) 정짜 머니북 2015-03-23 4864
424 [2011/06/24] 우리말) 휘달리다 머니북 2011-06-24 4865
423 [2010/03/04] 우리말) Yuna와 Yun-a id: moneyplan 2010-03-04 4867
422 [2016/02/25] 우리말) 초치 머니북 2016-02-25 4867
421 [2007/12/20] 우리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별명을 지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7-12-20 4868
420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4868
419 [2012/01/17] 우리말) 설과 구정 머니북 2012-01-17 4870
418 [2012/03/02] 우리말) 적산가옥 갈음할 낱말은... 머니북 2012-03-02 4875
417 [2015/09/08]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5-09-08 4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