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0] 우리말) 미추룸하다

조회 수 3905 추천 수 102 2010.11.10 09:51:09
우리말에
'미추룸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매우 젊고 건강하여 기름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는 뜻으로,
어디로 보든지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이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전주입니다.
2014년 말에 제 일터가 이곳 전주로 이사를 와야 합니다.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일을 보고자 어젯밤에 전주에 왔습니다.

전주역에서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가끔 연락은 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은 15년이 넘었더군요.
오랜만에 본 친구는 미추룸한 중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전주로 이사를 갈 때까지 자주 못 보겠지만,
전주로 이사 가서는 가장 자주 만나면서 지낼 친구입니다. ^^*

우리말에
'미추룸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매우 젊고 건강하여 기름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는 뜻으로,
어디로 보든지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이다처럼 씁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고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안녕하세요.

제가 가을을 타나 봅니다.
자꾸 가을과 관련된 낱말이 떠오릅니다. ^^*

저는 같은 뜻이라면 되도록 한자말보다는 토박이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게 듣는 사람도 좋지만, 말하는 사람도 좋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토박이말을 쓰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마음도 포근해지거든요.

볼까요?
일출 보러 동해에 가자보다는 해돋이 보러 가자고 하는 게 여유 있고 멋있어 보이며,
일몰 보러 서해에 가자보다는 해넘이 보러 가자고 하는 게 더 운치 있어 보이지 않나요?

서풍이 분다보다는 하늬바람이 분다고 하면 더 멋져 보이고,
야생화보다 들꽃이 더 향기가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야채나 채소보다 푸성귀가 더 싱싱하게 느껴집니다.
이래서 우리말이 좋나 봅니다. ^^*

해가 막 넘어가는 무렵은 해질녘입니다.
해질녘보다 조금 앞선 시간은 해거름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그냥 왠지 가을이라... 해넘이, 해질녘 따위가 생각나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47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04
1696 [2008/02/04] 우리말) 물찌똥 id: moneyplan 2008-02-04 3714
1695 [2014/11/24]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프로 머니북 2014-11-24 3713
1694 [2007/07/12] 우리말) 격강이 천리라 id: moneyplan 2007-07-12 3713
1693 [2011/12/28] 우리말) 술값 각출 머니북 2011-12-28 3712
1692 [2015/12/18] 우리말) 문 잠궈? 문 잠가! 머니북 2015-12-21 3711
1691 [2013/10/22] 우리말)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머니북 2013-10-22 3711
1690 [2011/08/09] 우리말) 흙주접 머니북 2011-08-09 3711
1689 [2009/04/21] 우리말) 밥힘과 밥심 id: moneyplan 2009-04-24 3711
1688 [2007/09/12] 우리말) 섞사귐 id: moneyplan 2007-09-13 3711
1687 [2007/06/19] 우리말) 다대기가 아니라 다지기입니다 id: moneyplan 2007-06-19 3711
1686 [2012/10/12] 우리말) '열락조' -> '연락 줘' 머니북 2012-10-12 3710
1685 [2010/08/02] 우리말) 매기단하다 moneybook 2010-08-02 3710
1684 [2011/07/06] 우리말) 한턱 머니북 2011-07-06 3709
1683 [2011/06/07] 우리말) 밴댕이와 벤뎅이 moneybook 2011-06-07 3709
1682 [2008/03/1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 id: moneyplan 2008-03-14 3709
1681 [2007/08/10] 우리말) 우뢰와 우레 id: moneyplan 2007-08-13 3709
1680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3708
1679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3708
1678 [2011/06/09] 우리말) 하릴없이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 머니북 2011-06-09 3707
1677 [2008/01/23] 우리말) 곰팡스럽다 id: moneyplan 2008-01-23 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