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지금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계시는 이윤옥 님이 쓰신 '사쿠라 훈민정음'이라는 책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지금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계시는 이윤옥 님이 쓰신 '사쿠라 훈민정음'이라는 책입니다.
글쓴이는 꾸준히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 책도 그런 작업의 하나겠죠.
일본말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이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시원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책에 따르면,
'달인'이라는 말도 일본말에서 왔고,
심지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달인의 풀이가,
일본말 사전에 있는 풀이와 똑같다고 합니다.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그런 것을 조목조목 따져서
역사와 유래가 있는 일본말 찌꺼기, 일상생활 속의 일본말 찌꺼기 이렇게 두 개 장으로 나눠 책을 쓰셨네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하고하다와]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여전히 일터에 나와서 일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식구 모두 마라톤하고 오후에는 다시 일터에 나오니까 딸내미가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는 왜 일요일도 회사에 나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입니다.
왜 허구헌날 일만 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은 하고하다와 허구하다를 갈라볼게요.
'하고하다'는 토박이말로 '하고많다'와 같은 뜻으로 "많고 많다"는 뜻입니다.
하고많은 것 중에서 왜 하필이면 썩은 것을 골랐느냐, 남편을 기다리며 이렇게 하고많은 나날을 독수공방으로 보내야 하다니처럼 씁니다.

'허구하다'는 許久하다는 한자말로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는 뜻입니다.
허구한 세월, 허구한 날 팔자 한탄만 한다, 허구한 날 술만 퍼마시고 다녔다처럼 씁니다.

이처럼 두 낱말의 쓰임새가 거의 같습니다.
허구하다의 한자 許久를 우리말로 바꾼 게 하고하다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 왜 내가 이 고생을 하는지 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그러나 내 딸이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 나를 골라서 찾아와 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해 집니다.

허구한 날 이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웃으면서 삽시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7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314
1436 [2009/06/05] 우리말) 어부인이 아니라 그냥 부인입니다. id: moneyplan 2009-06-05 5543
1435 [2008/01/23] 우리말) 곰팡스럽다 id: moneyplan 2008-01-23 5542
1434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5541
1433 [2009/08/12] 우리말) laon id: moneyplan 2009-08-14 5540
1432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5540
1431 [2007/03/14] 우리말) 인기연예인과 유명연예인 id: moneyplan 2007-03-14 5540
1430 [2014/04/02] 우리말) 다좆치다 머니북 2014-04-02 5539
1429 [2009/12/02] 우리말) 단출과 단촐 id: moneyplan 2009-12-02 5539
1428 [2008/09/23] 우리말)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id: moneyplan 2008-09-23 5539
1427 [2012/11/01] 우리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 머니북 2012-11-01 5538
1426 [2017/06/05] 우리말) 답 그리고 정답 머니북 2017-06-05 5537
1425 [2011/12/20] 우리말) 육감 머니북 2011-12-21 5536
1424 [2010/02/24] 우리말) 육교 id: moneyplan 2010-02-24 5536
1423 [2007/11/03] 우리말) 푹 고은 게 아니라 푹 곤 id: moneyplan 2007-11-05 5536
1422 [2012/06/21] 우리말) 노인은 어르신으로 머니북 2012-06-21 5535
1421 [2012/02/02] 우리말) '바' 띄어쓰기 머니북 2012-02-02 5535
1420 [2007/04/30] 우리말) 햇귀를 아세요? id: moneyplan 2007-04-30 5535
1419 [2007/04/26] 우리말) 싱싱하다 id: moneyplan 2007-04-26 5535
1418 [2007/07/06] 우리말) 뒷다마와 뒷담화 id: moneyplan 2007-07-06 5534
1417 [2017/05/11] 우리말) 협치 머니북 2017-05-11 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