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6] 우리말) 웃옷

조회 수 6637 추천 수 26 2010.12.16 10:07:17
웃옷은
남방이나 티셔츠 등 평소 입는 옷 위에 덧입는 외투나 점퍼 따위를 말합니다.
이는 아래의 상대적인 뜻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꽤 춥네요. 정말 겨울답습니다.
내일은 서울에 눈도 내린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두꺼운 옷에 저절로 손이 가죠.
흔히 우리가 외투라고 말하는 옷을 웃옷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윗옷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윗옷은 위에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위와 옷이라는 낱말이 합쳐진 겁니다.
거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윗옷'입니다.
이 윗옷은 아래옷의 상대적인 의미이므로 꼭 아래의 상대적인 의미로만 써야 합니다.

반면,
웃옷은
남방이나 티셔츠 등 평소 입는 옷 위에 덧입는 외투나 점퍼 따위를 말합니다.
이는 아래의 상대적인 뜻이 아닙니다.

옷을 두꺼운 것을 입는 것보다,
여러 겹으로 껴입는 게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게 잘 즐기시길 빕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식구와 같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분이 '유물 속 가을 이야기'초대권을 보내주셔서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는데 들머리부터 기분 좋은 푯말이 있더군요.
나들못...
사람이 들고 나는 곳에 있는 못이라는 뜻으로 박물관 들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참 멋진 이름입니다.
그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우리말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게 여러 곳에서 보이더군요.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큰 홀은 '으뜸홀'이라고 하더군요.
으뜸과 hall을 합쳐 '으뜸홀'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멋진 말로 다가왔습니다.

좀 아쉬운 곳도 있었습니다.
'전남 유물 제 1호'라고 써 놓고, 바로 옆에는 '전남 유물 제6호'라고 썼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제는 뒷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선물을 파는 곳에 가니 갈피표를 책갈피라 해 놓고 팔고 있었으며,
식당 창가에는 '절대앉지마십시요'라고 쓴 게 보였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 바른 글로 설명하면 더 없이 좋지 싶습니다.
박물관에 간 김에 '한글 노래의 풍류'라는 전시관도 가 봤습니다.
어떤 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초대권으로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15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834
2316 [2012/10/16] 우리말) 피로회복 머니북 2012-10-16 6354
2315 [2016/03/28] 우리말) 솔개그늘 머니북 2016-03-29 6350
2314 [2015/04/23]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2) 머니북 2015-04-24 6350
2313 [2008/01/29]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id: moneyplan 2008-01-29 6349
2312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6347
2311 [2010/05/14] 우리말) 접수와 등록 id: moneyplan 2010-05-14 6346
2310 [2017/11/03]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머니북 2017-11-06 6341
2309 [2011/11/04] 우리말)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 머니북 2011-11-04 6340
2308 [2007/01/17] 우리말) 졸가리/줄거리 id: moneyplan 2007-01-17 6337
2307 [2015/04/13] 우리말) 차출과 착출 머니북 2015-04-13 6328
2306 [2010/10/21] 우리말) 연합뉴스 기사 moneybook 2010-10-21 6326
2305 [2006/09/14] 우리말) 가을내가 아니라 가으내 id: moneyplan 2006-09-14 6326
2304 [2013/12/26] 우리말) 문외한 머니북 2013-12-26 6324
2303 [2016/04/11] 우리말) 이울다 머니북 2016-04-11 6323
2302 [2016/04/21] 우리말) 곡우 머니북 2016-04-22 6322
2301 [2017/11/15] 우리말) ‘오’가 ‘우’로 바뀐 말들 머니북 2017-11-16 6321
2300 [2009/03/10] 우리말) 스킨십도 외래어? id: moneyplan 2009-03-10 6316
2299 [2015/01/27] 우리말) 국회 상징, 한자에서 한글로 머니북 2015-01-27 6307
2298 [2008/07/03] 우리말) 메기탕과 매기탕 id: moneyplan 2008-07-03 6301
2297 [2017/01/12] 우리말) 흔줄 머니북 2017-01-13 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