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우리말) 온새미로와 라온

조회 수 4064 추천 수 15 2011.02.01 12:03:26
우리말에 온새미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주로 '온새미로' 꼴로 쓰여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를 뜻합니다.
'라온'은 즐겁게 라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로 아름다운 순우리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레가 설입니다.
많은 분이 고향에 가시겠네요.
날씨가 춥습니아. 건강하게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저는 그제 어머니가 저희 집으로 올라오셨습니다. ^^*

내일부터 어머니와 같이 차례상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재래시장 가서 과일과 생선을 사고,
집에서 애들과 같이 전도 부치면서 재밌게 지내고자 합니다.

우리말에 온새미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주로 '온새미로' 꼴로 쓰여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를 뜻합니다.
차례상에는 통닭을 온새미로 올리고, 생선도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온새미로 올립니다.
그러나 돼지는 온새미로 올릴 수 없겠죠? ^^*

'라온'은 즐겁게 라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로 아름다운 순우리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 없지만...(고어사전에는 있습니다.)

모레가 라온 설입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자주 웃으시고,
복도 온새미로 받으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돋우다, 돋구다]

여기는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햇볕 쨍쨍인데,
광주는 눈이 많이 왔다네요.
광주나 남부지방에 계신분들 눈길 조심하세요.

이렇게 눈이 오는데도 시간은 가나 봅니다.
달력을 보니 벌써 입춘이 모렙니다.

그동안 잠시 잊었던 입맛을 찾아야 하는데, 뭐 좀 맛있는 거 없을까요?
며칠 전에 시장에 갔더니,
“입맛 돋구는 데는 나물이 최고”라면서 아주머니가 열심히 나물을 파시더군요.
그러나 그 ‘돋구다’가 틀렸어요.
‘돋구다’는 안경도수를 높인다는 의미 말고는 다른 뜻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위로) 도드라지게 올리다. 등잔의 심지를 ~. 땅을 ~. 고추밭에 북을 돋우었다.
(위로) 높아지게 하다. 발을 ~. 키를 ~. <참고> 발돋움.
(어떤 정도를) 더 높이다. 목청을 ~.
(기분?느낌?의욕 따위를) 부추기거나 일으키다. 감정을 ~. 사기를 ~. 부아를 ~. 입맛을 ~. 흥을 ~.
심리작용이 세차게 일도록 자극하다. 용기를 ~. <준말> 북돋다. <동의어> 고취하다.
식물의 뿌리를 흙으로 덮어주다.
는 뜻으로 쓸 때는
‘돋구다’가 아니라 ‘돋우다’입니다.

입맛 돋우는 음식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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