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댓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1.
한글도 다 한자에서 온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입니다.

1-1
안따가움을 넘어 가슴을 치며 통곡 할 일입니다.
대통령부터 사대사상에서 못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우선 석가모니 예수 난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먼저 재 지정하고 차근 차근 한글을 앞세우는 정책과 시민운동으로 가야 할겁니다.

1-2
보내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우리말 공부를 평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글 만들어진 이후 정착이 늦어진 것과 관련 소견입니다.
언어나 글의 태동, 발전, 소멸은 해당 사회의 변화와 긴밀히 관련되어 있는 것은 단연한 사실이겠죠?
15C말 유래없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글이지만 종전에 활용해 온 한자를 대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는 의견에 있다면, 당시 조선과 중국과의 정치,문화,경제 등 다방면 특수 관계를 감안하면 정부나 지배계층의 공식문자로 한자의 활용이 조선왕조 말까지 이어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500년 조선왕조는 세계역사상 존속기간이 가장 긴 왕조중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프랑스계 왕조를 받아들인 이후 영국에서도 상당기간 상류사회는 프랑스어를 활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사이래 한자를 써 온 사회가 새로운 문자를 전면적, 혁명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도 있겠지요.
문의하신 분이 경험하신 경우가 다시 일어난다면 한자의 지속적 영향을 논박하기 보다는 한글의 과학성,독창성,범용성,창제동기,발전과정 등을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3
아래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질문 자체가 과거가 아니라 현재, 미래라는 것입니다.
본인도 그렇게 느꼈겠지요. 미국에서 영어를 쓴다고 또 영국의 식민지였다고 해서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난 이-메일에서도 썼듯이 경쟁에서 밀리는 사람들의 자기 고민인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다만 훈민정음 서문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그대로 중국 사람들에게 답한다면 그들도 많이 놀랄 것입니다.
정말로 백성을 위했던 왕이 몇명이나 있었나 생각해보십시요. 세종임금은 정말 상상하기 어렵게 백성을 위해 평생을 사신 분입니다.  
아마 중국의 등 소평 주석은 그 범주에 들지만 그 외는 예를 찾기 힘듭니다.
우리 한국은 우선 통일이 되어야합니다.
세상은 " Strong makes it right " 라는 논리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답이겠지요 .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올릴 것이라 믿고 이만 줄입니다.



2.
어제 보낸 개화와 활짝을 보시고 아래 답변을 주셨습니다.

2-1
보내시는 메일 늘 즐겁게 일고 있습니다.
오늘 내용 가운데
'동백꽃 개화'와 '동백꽃 활짝'은 서로 다르지 않나요?
개화란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말이고, 활짝이란 만개에 해당될 듯합니다.
요즘들어 억지가 심하신 듯... ^^*


2-2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그런데 "ABCDEF"가 국제 표준처럼 된 것이 현실이지만, "가나다라마" 또는 "ㄱㄴㄷㄹㅁ"으로 하면 안되나요?
사실 음악에서는 'A'장조를 '가'장조라고 쓰지요.
"수우미양가에서 ABCDEF로 바꿀 거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편지를 보시고 언제든지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제가 답변할 것은 답변하고,
다른분과 같이 읽을 것은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이런 작은 노력이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뇌졸중]

날씨가 꽤 춥죠?
어제 제가 아는 분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움직이시다가 그렇게 되셨나 봅니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쓰세요.

오늘은 뇌졸중입니다.

병 이름에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게 참 많죠?
협심증 등이 그런 경우인데요.
협심증은 아마도,
狹心症으로 심장근육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을 보이는 병일 겁니다.
이와 같이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병명이 ‘무슨무슨 증’이 되죠.

그러나 뇌졸중은 다릅니다.
흔히들 뇌에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고 생각하고,
뇌졸증이라고 하는데요.
그건 틀린 겁니다.

뇌졸중입니다.
腦卒中은 뇌동맥이 막히거나 갑자기 터져
그 피가 뇌 속에서 다른 혈관을 막거나 신경을 압박하여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나타내죠.

의학분야에 아는 게 없어서 더는 설명드릴 수는 없고,
어쨌든,
뇌졸증이 아니고 뇌졸중입니다.
뇌가 점차 죽어 가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병이라서 이름에 ‘중(中 )’이 들어가나 봅니다.

오늘도 좋은, 보람찬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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