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3] 우리말) 놀라다와 놀래다

조회 수 3784 추천 수 5 2011.03.03 10:35:04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바쁘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제와 오늘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젯밤 방송에서는 온통 지진 이야기뿐이더군요.
시민들과 인터뷰하면 대부분,
“... 하는데 유리창이 움직여서 깜짝 놀랬어요”
“... 하는데 화분이 떨어져서 깜짝 놀랬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한결같이 ‘놀랬다’고 하는데,
이를 받은 기자는
“... 하는 시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라고 올바로 말하더군요.

오늘은 ‘놀래다’과 ‘놀라다’의 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간단합니다.
“뜻밖의 일로 가슴이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놀라다’입니다.
‘고함 소리에 화들짝 놀라다. 그의 시선에 흠칫 놀라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입니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인 것은 아시죠?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 그들이 그에게 총격을 가해 온 것은 그를 놀래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화창한 날씹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33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959
1196 [2012/05/17] 우리말) 스마트워크센터 머니북 2012-05-17 3371
1195 [2012/05/17] 우리말) 마사토 머니북 2012-05-18 3453
1194 [2012/05/21] 우리말) 마사토(2) 머니북 2012-05-21 3744
1193 [2012/05/22] 우리말) 군에서 따까리, 시다바리 따위 말 안 쓴다 머니북 2012-05-22 3121
1192 [2012/05/23] 우리말) 덕분에와 때문에 머니북 2012-05-23 3077
1191 [2012/05/24] 우리말) 주스 머니북 2012-05-24 3690
1190 [2012/05/30] 우리말) 다투다 머니북 2012-05-30 3862
1189 [2012/05/31] 우리말) 어처구니 머니북 2012-05-31 3179
1188 [2012/06/01] 우리말)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 머니북 2012-06-01 3275
1187 [2012/06/04] 우리말) 선글라스 머니북 2012-06-04 3833
1186 [2012/06/05] 우리말) 쿨 비즈 머니북 2012-06-05 3133
1185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3375
1184 [2012/06/08] 우리말) 센티미터 머니북 2012-06-08 3581
1183 [2012/06/11] 우리말) 집념과 집착 머니북 2012-06-11 3971
1182 [2012/06/12] 우리말) 낯꽃 머니북 2012-06-12 4137
1181 [2012/06/13] 우리말) 맞춤법 설명자료 file 머니북 2012-06-13 3156
1180 [2012/06/14] 우리말) 관심은 가지는 게 아니라 두는 것 머니북 2012-06-15 3542
1179 [2012/06/15] 우리말) 토박이말 살려쓴 이름 머니북 2012-06-15 4891
1178 [2012/06/18] 우리말) 미어지다와 메어지다 머니북 2012-06-18 3885
1177 [2012/06/19] 우리말) 수키와 머니북 2012-06-19 3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