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1] 우리말) 요와 오

조회 수 3463 추천 수 8 2011.03.11 11:45:48
문법적인 것은 놔두고,
쉽게, 아주 쉽게,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오’를 쓰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

지난 토요일은 제가 다니는 일터의 동료 직원 어머님 칠순잔치가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손님들 축의금을 받게 되었는데요.
손으로는 축의금 봉투를 받으면서 눈은
축의금 봉투에 써진 글귀로 가더군요.
하나하나 읽어보면 참 재밌습니다.

‘축 고희’,‘축 칠순’이나 ‘祝 古稀’, ‘祝 七旬’으로 쓰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몇 분은,
‘칠순을 축하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가 아니라 ‘축하합니다’가 맞는데 그 이유는 다음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만수무강 하십시요’처럼 말로 풀어쓰셨습니다.
기분이 참 좋데요. (‘좋대요’가 아닌 이유는 아시죠? )

기분이 좋으면서도 짚을 것은 짚어야죠.
얼마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오’와 ‘요’는 구별해서 써야합니다.
문법적인 것은 놔두고,
쉽게, 아주 쉽게,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오’를 쓰면 됩니다.

따라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가 아니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오’가 맞고,
‘만수무강 하십시요’가 아니라
‘만수무강하십시오’가 맞습니다.

간단하고 쉬운 건데도 가끔 틀립니다.
이번 기회에 외워두죠.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오’를 쓴다!!

식당이나 가게 앞에 보면 가끔
‘어서오십시요’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어서오십시오’가 맞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도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83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354
1216 [2013/10/3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3-10-31 3639
1215 [2013/01/14] 우리말) 동장군 머니북 2013-01-14 3639
1214 [2008/01/16] 우리말) 캐주얼을 우리말로 하면? id: moneyplan 2008-01-16 3640
1213 [2008/08/06] 우리말) 메밀꽃 id: moneyplan 2008-08-06 3641
1212 [2016/08/16] 우리말) 모처럼/어쩌다 머니북 2016-08-17 3641
1211 [2007/11/08] 우리말) 영어 교육 id: moneyplan 2007-11-08 3642
1210 [2013/05/15] 우리말) 스승의 날에 읽어보는 교수의 반성문 머니북 2013-05-15 3642
1209 [2016/10/10] 우리말) ‘빠르다’와 ‘이르다’ 머니북 2016-11-01 3642
1208 [2017/10/18] 우리말) 카카오톡 머니북 2017-11-06 3642
1207 [2007/10/25] 우리말) 여덟 시 삼 분 id: moneyplan 2007-10-25 3645
1206 [2011/08/16] 우리말) 착하다 머니북 2011-08-16 3645
1205 [2015/06/26] 우리말) 산수갑산은 어디일까? 머니북 2015-06-26 3645
1204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3646
1203 [2013/10/25] 우리말) 꿀리다 머니북 2013-10-25 3646
1202 [2014/02/26] 우리말) 폼과 품 머니북 2014-02-26 3647
1201 [2015/05/19] 우리말) 생광스럽다 머니북 2015-05-19 3647
1200 [2007/10/18]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id: moneyplan 2007-10-18 3648
1199 [2012/05/16] 우리말) 우리말 바로쓰기 머니북 2012-05-16 3648
1198 [2013/08/26] 우리말) 곁땀 머니북 2013-08-26 3648
1197 [2011/01/28] 우리말) 행안부와 까도남의 다른점 moneybook 2011-01-28 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