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5] 우리말) 꽃샘과 꽃샘추위

조회 수 3613 추천 수 8 2011.03.15 09:43:09
'꽃샘'과 '꽃샘추위' 모두 표준말이며, 두 낱말의 뜻풀이를 볼 때 그 쓰임새가 다르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일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위로를 보내고,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정성을 보탤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좀 쌀쌀했죠?
꽃이 필 무렵에 날씨가 추워지는 것을 '꽃샘추위'나 '꽃샘'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꽃'은 다 아실 것이고,
'샘'은 남의 처지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적수를 미워함, 또는 그런 마음입니다.
따라서 꽃샘이라고 하면,
꽃이 피는 봄을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억지로 풀 수 있겠네요.
다 아시는 것처럼
꽃샘은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라는 뜻입니다.
같은 뜻으로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라는 뜻입니다.
'꽃샘'과 '꽃샘추위' 모두 표준말이며, 두 낱말의 뜻풀이를 볼 때 그 쓰임새가 다르지 않습니다.

뉴스에서 보니
일본에 지진이 일어난 곳에 눈발도 날리는 것 같더군요.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저 오늘 구설수가 끼었다네요 ]

저는 제가 왜 차를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날 이렇게 술 마시고 차 놓고 가면서......
어제도 한 잔 해서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출근길에 버스 기다리면서 습관적으로 옆에 있는 벼룩시장 신문을 집어들었죠.
술이 덜 깨서 그런지 다른 글은 잘 보이지 않고,
오늘의 운세만 쉽게 보이더군요.

제 띠를 보니,
오늘 구설수가 있다네요.
오늘은 그 구설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구설수(口舌數)’는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나 신수”를 말하는데요.
주로 운세에서 나오는 말로 ‘구설수가 있다, 구설수가 끼었다’ 따위로 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구설’과 ‘구설수’를 구별해서 써야 한다는 겁니다.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이므로,
‘~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렸다.’처럼 쓰면 안 되죠.
‘~ 때문에 구설에 휘말렸다.’로 써야죠.

다시 강조하지만,
‘구설수’의 ‘수(數)’가 ‘운수’, ‘신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표현은 맞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휘말렸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말조심, 몸조심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구설’에 오르지 않죠.

오늘도 황사가 온다네요. 조심하세요.

보태기)
‘구설에 휘말렸다’보다는,
‘입방아에 올랐다’가 훨씬 좋지 않나요?
‘입방아’의 뜻이
“어떤 사실을 화제로 삼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일.”로
‘구설’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설에 올랐다’나 ‘구설에 휘말렸다’보다는 더 낫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28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819
676 [2017/03/06] 우리말) 홍두깨 머니북 2017-03-07 3635
675 [2016/07/18] 우리말) 구슬르다 -> 구슬리다 머니북 2016-07-19 3635
674 [2016/03/23] 우리말) 손목시계 머니북 2016-03-23 3635
673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3635
672 [2009/09/23] 우리말) 신경 끄다 id: moneyplan 2009-09-23 3635
671 [2016/12/13] 우리말) 자치동갑 머니북 2016-12-14 3634
670 [2015/09/21] 우리말) 물나팔과 물방귀 머니북 2015-09-21 3633
669 [2015/11/13] 우리말) 컬러와 칼라 머니북 2015-11-13 3632
668 [2015/02/04] 우리말) 작가의 의무 머니북 2015-02-04 3630
667 [2014/07/29] 우리말) 맨드리 머니북 2014-07-29 3629
666 [2009/08/15] 우리말) 광복절 맞아 김영조 소장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08-17 3628
665 [2016/04/11] 우리말) 이울다 머니북 2016-04-11 3625
664 [2011/01/05] 우리말) 포기하기 십상 moneybook 2011-01-05 3625
663 [2010/11/01] 우리말) 거치적거리다 moneybook 2010-11-01 3625
662 [2016/02/16] 우리말) 덕분/때문 머니북 2016-02-16 3624
661 [2007/10/12] 우리말) 짬짜미 id: moneyplan 2007-10-13 3624
660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3622
659 [2016/05/16] 우리말) 살판 머니북 2016-05-17 3621
658 [2008/12/04] 우리말) 호주머니 id: moneyplan 2008-12-04 3620
657 [2007/11/14] 우리말) 커닝 종이쪽지 id: moneyplan 2007-11-14 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