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우리말) 자글거리다

조회 수 5998 추천 수 4 2011.04.06 09:14:26
'자글거리다'는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가 아파서 열이 자꾸 나며 몸이 달아오르다."는 뜻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글거리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잘 아시는 것처럼
적은 양의 액체나 기름 따위가 걸쭉하게 잦아들면서 자꾸 소리는 내며 끊는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로 쓰입니다.
미음이 자글거리며 끓고 있다고 쓸 수 있습니다.

또,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가 아파서 열이 자꾸 나며 몸이 달아오르다."는 뜻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아내가 셋째를 낳았습니다.
수술로 낳느나 수술실에 아내 혼자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자글거리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혼자 조비비듯 애만 태웠습니다.
이제 애가 태어난 지 고작 일주일 지났습니다.
그 애가 앞으로 자글거리지 않고 잘 자리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알러지, 알레르기, 엘러지]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하다고 하네요.
벌써 여름인가 봅니다.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요즘처럼 꽃가루가 날릴 때는 천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알레르기도 좀 이야기 하고...

오늘은 그 알레르기 이야깁니다.

알레르기는 독일어 Allergie입니다.
의학용어로,
처음에 어떤 물질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긴 뒤,
다시 같은 물질이 생체에 들어가면 그 물질과 항체가 반응하는 일을 말합니다.
과민증, 재채기, 두드러기 따위의 병적 증상이 일어나죠.

이 알레르기를 ‘알러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엘러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엘러지’나 ‘알러기’가 원 발음에 더 가까우니 그렇게 발음해야 한다고 하시고...

표준어는 뭘까요?

로마자 표준발음법에 따르면,
‘알레르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의학용어 표준어는 ‘알러지’를 바른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글운동본부에서는
‘거부 반응’이나 ‘과민 반응’으로 바꿔 쓰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過敏’으로 쓰고 ‘꾸어민’이라고 발음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쓰실래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89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435
1756 [2010/01/19] 우리말) 거덜나다 id: moneyplan 2010-01-19 4492
1755 [2010/01/20]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10-01-20 5572
1754 [2010/01/21] 우리말) 미닫이와 빼닫이 id: moneyplan 2010-01-21 4258
1753 [2010/01/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10-01-22 6417
1752 [2010/01/25] 우리말) 문제 답은... id: moneyplan 2010-01-25 4930
1751 [2010/01/26] 우리말) 세 자와 석 자 id: moneyplan 2010-01-26 5612
1750 [2010/01/27] 우리말) 속병 홧병 위장병 id: moneyplan 2010-01-27 4842
1749 [2010/01/28]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id: moneyplan 2010-01-28 4665
1748 [2010/01/29] 우리말) 여ㄷ아홉 id: moneyplan 2010-01-29 4841
1747 [2010/02/01] 우리말) 다둥이 id: moneyplan 2010-02-01 4814
1746 [2010/02/02] 우리말) 쌍동이와 쌍둥이 id: moneyplan 2010-02-02 4351
1745 [2010/02/03] 우리말) 데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03 4726
1744 [2010/02/04] 우리말) 눈이 내렸네요 id: moneyplan 2010-02-04 4898
1743 [2010/02/05] 우리말) 불뚝성 id: moneyplan 2010-02-05 4846
1742 [2010/02/08] 우리말) 야식이 아니라 밤참 id: moneyplan 2010-02-08 6030
1741 [2010/02/09] 우리말) 방송국이 아니라 방송사 id: moneyplan 2010-02-09 4894
1740 [2010/02/10] 우리말) 먼지떨음 id: moneyplan 2010-02-10 6798
1739 [2010/02/11] 우리말) 고랑과 두둑 id: moneyplan 2010-02-11 4609
1738 [2010/02/12] 우리말) 설날에 예법에 맞는 세배 해보세요 id: moneyplan 2010-02-12 8770
1737 [2010/02/16] 우리말) 절 하는 방법에 대한 댓글 id: moneyplan 2010-02-16 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