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일경제에 소개된 기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기초 몇 가지'라는 제목인데요,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네요.


안녕하세요.

지금쯤 비가 오고 있겠죠? ^^*

실은 저는 지금 해남 고향에 와 있습니다.
어제저녁이 아버님 제사라서 그제 월요일 밤에 고향에 왔습니다.

1.
제가 날마다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오즈메일러(www.ozmailer.co.kr)라는 회사에서 공짜로 보내주십니다.
오즈메일러에서는 여러명에게 한꺼번에 편지를 보내주는 회사인데,
오늘처럼 이렇게 예약 발송도 가능합니다.
이 편지는 월요일 아침에 메다와 매다 이야기를 보낸 바로 뒤에 쓴 겁니다.
편지를 쓰고 예약발송으로 해서 지금(수요일 아침 9시) 여러분이 받아보시는 겁니다.

2.
오늘은 매일경제에 소개된 기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기초 몇 가지'라는 제목인데요,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네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271964

"흔히들 `탈렌트` `코메디` `악세사리`라고 발음하는데 왜 `탤런트` `코미디` `액세서리`라고 적습니까?" 독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 문물의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외래어 또한 우리의 말글살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래어의 통일된 표기는 정부 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그러나 외래어의 원천이 워낙 많은 데다 심의 과정 또한 매우 전문 분야이므로 다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외래어 표기법 몇 가지를 익혀 두면 말글살이를 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첫째, 영어 원천 외래어에서 장모음은 쓰지 않는다. 스노우 윈도우 서어비스 팰로우가 아니라 스노 윈도 서비스 팰로로 표기한다.

둘째, 영어와 일본어 원천 외래어에서 된소리는 적지 않는다. 그래서 쓰리 씨티 다께시마 나까무라가 아니라 스리 시티 다케시마 나카무라로 쓴다.

셋째, 일본어 원천 외래어 표기에서 첫 글자를 거친소리로 적지 않는다. 이에 맞춰 토요타 타나까 타케무라로 하지 않고 도요타 다나카 다케무라로 표기한다.

넷째, 모든 외래어 표기법으로 `죠` `쥬`는 `조` `주`로 적는다. 죠지 부시, 쥴리아 로버츠, 쥬스, 죠스가 아니라 조지 부시, 줄리아 로버츠, 주스, 조스가 맞는 표기다.

다섯째, 대체적으로 영어 철자 a는 ㅐ로, e는 ㅔ로 구분해 track은 트랙으로, trend는 트렌드로 표기한다. 또한 f는 ㅎ가 아니라 ㅍ에 준해 표기한다. 환타지는 판타지, 휘트니스센터는 피트니스센터, 휘날레는 피날레, 후라이드 치킨은 프라이드 치킨이 올바르게 표기한 것이다.

이러한 외래어 표기 준칙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신문지상에서 `쏘나타` 승용차, 토요타코리아 등과 같은 어휘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해당 회사들이 브랜드 고유명사로 그렇게 작명해 언론사에도 그대로 써 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고맙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잘 올라가서 목요일 아침에 편지로 찾아뵙겠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정안수/정한수]

며칠 전에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습니다.
적당히 곡차 기운이 올라오니 저절로 흥이 나더군요.
저는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노래가
‘엽전 열닷 냥’과 ‘전선야곡’입니다.
요즘 신곡은 잘 몰라요.

전선야곡을 부를 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노랫말은 맞춤법이 틀리면 안 되는데….
많은 사람이 그대로 따라 하는데….
노사연이 부른,
만남에 나오는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도 그렇고...

전선야곡은,
6?25전쟁 당시 발표된 진중가요죠.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하고 시작하는 노래 있잖아요.
그 노래 2절에 보면,
‘정안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공 비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 아 쓸어안고 싶었소’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전쟁에 나간 자식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죠.

여기서 ‘정안수’ 대신
‘정화수’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옆에 국어사전 있으면
‘정안수’나 ‘정한수’를 찾아보세요.
모두 ‘정화수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조왕에게 가족들의 평안을 빌면서 정성을 들이거나, 약을 달이는 데 쓰기 위해
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은
‘정안수’나 ‘정한수’가 아니라 ‘정화수(井華水)’입니다.

저에게 곧 중요한 일이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 드려 정화수 떠 놓고 빌어달라고 부탁해야겠네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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