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근거리다'는 애들이 부모에게 하는 것이나, 남녀 사이에도 쓰지만,
'지분거리다'는 주로 남녀 사이에 쓰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미국에서 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의 인격은 자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나 봅니다.
어쩌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1.
IMF 총재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남자가 여자를 성가실 정도로 자꾸 귀찮게 하는 것을 두고 '추근거리다'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러나 이 말은 '지근거리다'가 맞습니다.
그리고 '지근거리다'보다 느낌이 센 낱말이 '치근거리다'입니다.
어린아이가 가게 안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엄마에게 계속해서 지근거린다,
그 남학생은 같은 반 여학생을 치근거렸다처럼 씁니다.

2.
'지근거리다'보다 조금 더 지저분한 낱말이 '지분거리다'입니다.(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짓궂은 말이나 행동 따위로 자꾸 남을 귀찮게 하다"는 뜻으로
아내는 딸한테 지분거리는 사내를 경찰에 신고했다처럼 씁니다.
'치근거리다'는 애들이 부모에게 하는 것이나, 남녀 사이에도 쓰지만,
'지분거리다'는 주로 남녀 사이에 쓰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성 문제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반성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늘 조심하고 삽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퍼센트와 프로]

아침에 뉴스에서 들으니
택시요금이 17.5% 정도 오를 거라고 하네요.
저는 곡차를 좋아해서... 더불어서 택시 타는 것도 즐기는데...

1%, 1/100, 백분율...
여러분은 %를 뭐라고 읽으세요?
17.5%가 오를 거라고 하면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죠?
퍼센트? 프로?
어떤 게 맞죠?

답은 둘 다 맞습니다.
‘퍼센트’와 ‘프로’는 복수 표준어입니다.

‘퍼센트’는 영어의 ‘percent’에서 온 말이고,
‘프로’는 네덜란드 어 ‘procent’가 변한 말입니다.

‘퍼센트’와 ‘프로’는 모두 잘 쓰는 말이므로,
어느 하나를 비표준어로 하기 어려워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2%는
‘2퍼센트’로 읽을 수도 있고,
‘2프로’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다행스럽게도 비가 좀 온다네요.
어제 논에 나가보니 물이 2% 부족하던데...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13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812
496 [2011/10/14] 우리말) 휭하니와 힁허케 머니북 2011-10-14 6029
495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머니북 2016-05-26 6033
494 [2015/06/12] 우리말) 부딪힐 때와 부딪칠 때 머니북 2015-06-12 6034
493 [2011/07/12] 우리말) 째/체/채 머니북 2011-07-12 6035
492 [2015/09/22] 우리말) 한가위 뫼돌보기 머니북 2015-09-23 6043
491 [2011/06/22] 우리말) 뼛속과 뱃속 머니북 2011-06-22 6044
490 [2010/07/22] 우리말)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moneybook 2010-07-22 6045
489 [2017/06/23] 우리말) 천장인가 천정인가 머니북 2017-06-24 6046
488 [2006/12/02] 우리말) 윤슬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id: moneyplan 2006-12-04 6048
487 [2017/06/19] 우리말) 미닫이와 빼닫이 머니북 2017-06-22 6052
486 [2013/02/01] 우리말) 거나하다/건하다 머니북 2013-02-01 6053
485 [2016/04/22] 우리말) 생사여부 머니북 2016-04-22 6054
484 [2017/03/1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머니북 2017-03-17 6056
483 [2013/07/09] 우리말) 누구와 아무 머니북 2013-07-09 6057
482 [2014/11/26] 우리말) 머지 않다와 멀지않다 머니북 2014-11-26 6057
481 [2014/05/19] 우리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2) 머니북 2014-05-19 6059
480 [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머니북 2017-02-07 6062
479 [2014/06/09] 우리말) 비설거지와 표심설거지 머니북 2014-06-10 6064
478 [2017/11/14] 우리말) 시 감상 머니북 2017-11-16 6064
477 [2007/02/26] 우리말) '이력'은 순 우리말입니다 id: moneyplan 2007-02-27 6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