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4] 우리말) 갑시다

조회 수 3560 추천 수 1 2011.05.24 09:32:21
"세찬 바람이나 물 따위가 갑자기 목구멍에 들어갈 때, 숨이 막히게 되다."는 뜻의 움직씨(동사)가 '갑시다'입니다.
문을 나서자 세찬 바람에 갑시어 잠시 돌아서 있어야 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아들과 같이 목욕탕에 다녀왔고,
집에서 식구와 같이 밥을 먹은 뒤
아들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는 되도록 땀이 나지 않도록 시원한 바람을 맘껏 들이켜며 왔습니다.
일터에 들어와서는 몸을 식히고자 연거푸 찬물을 몇 잔 마셨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갑시어 잠시 가슴을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

1.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하여."라는 뜻의 어찌씨(부사)는 '연거퍼'가 아니라 '연거푸'입니다.
술을 연거푸 석 잔을 마시다, 세 번 연거푸 낙방하다, 2년 연거푸 흉작이 들다처럼 씁니다.

2.
"세찬 바람이나 물 따위가 갑자기 목구멍에 들어갈 때, 숨이 막히게 되다."는 뜻의 움직씨(동사)가 '갑시다'입니다.
문을 나서자 세찬 바람에 갑시어 잠시 돌아서 있어야 했다처럼 씁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찬물을 연거푸 마시다가 갑시는 바람에 식겁했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홍길동, 홍 길동]

단비가 내리네요.
농사짓는데 꼭 필요한 빕니다.
말 그대로 단비죠

오늘은 간단하게 쓰고,
창밖으로 비나 구경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렵니다.

방금 어떤 회의자료를 보니,
‘담당자 : 홍 길동’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언젠가 말씀드렸죠.
이름은 다 붙여 쓴다고...

근데 지금도 성과 이름을 띄어 쓰는 분이 많습니다.
‘홍 길동’이 아니라 ‘홍길동’입니다.
그리고
호칭은 띄어 쓰므로,
‘홍길동씨’가 아니라,
‘홍길동 씨’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모르면...
좀 거시기하죠? 그렇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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