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가지(접사)로 쓰일 때는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더할 때입니다.
달님, 별님, 토끼님, 해님처럼 쓰일 때는 '님'이 의존명사가 아닌 접사로 쓰인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

지난주에 보내드린 '햇빛, 햇살, 햇볕'에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해님'은 고유어+매인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라고 썼는데,
여기에 쓰인 '님'은 의존명사가 아니라 접미사가 맞습니다.

'님'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로 쓰일 때입니다.
홍길동 님, 길동 님, 홍 님처럼 쓸 때의 '님'이 의존명사입니다.

씨가지(접사)로 쓰일 때는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더할 때입니다.
달님, 별님, 토끼님, 해님처럼 쓰일 때는 '님'이 의존명사가 아닌 접사로 쓰인 겁니다.

박승재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누군가 그러시더군요. 어떤 때는 제 이름을 쓰고 어떤 때는 안 쓰냐고요...
보통 때는 제 이름을 쓰지 않고, 제가 실수한 것을 밝힐 때는 제 이름을 씁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남세스럽다]

아침에 제가 속한 어떤 단체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는데,
맞춤법이 틀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더군요.
농업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계시는 분들도 이 전자우편을 읽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말 그대로 남세스러워서 혼났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텐데...

제 책상에는 늘 국어사전이 있고,
‘국어책’이 있습니다.
그따위 책 읽을 시간에,
논문 한 편 더 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치고 맞춤법 제대로 아는 사람 못 봤습니다.
영어도 중요하고, 논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한글을 모르고서야 어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남세스러운 일입니다.

남세스럽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원형은 ‘남우세스럽다’로,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남사스럽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남세스럽습니까?

우리말부터 똑바로 알아야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할 수 있죠.
그렇지 않아요?

말끝마다 “OOO해 주십시요”라고 쓰고,
“OOO 할께요”라고 쓰며,
“홍 길동”이라고 쓰는 것...
...
몹시 부끄럽고 우세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죠?
늘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32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895
576 [2007/04/02] 우리말) 애먼 사람 잡지 않길...... id: moneyplan 2007-04-02 6225
575 [2009/11/30]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11-30 6225
574 [2006/09/29] 우리말) 이걸 처먹으라고? id: moneyplan 2006-09-29 6226
573 [2016/04/22] 우리말) 생사여부 머니북 2016-04-22 6226
572 [2014/05/19] 우리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2) 머니북 2014-05-19 6227
571 [2011/12/02] 우리말) 한글의 우수성 머니북 2011-12-02 6231
570 [2012/11/23] 우리말) 시럽다 -> 시리다 머니북 2012-11-23 6231
569 [2006/11/26] 우리말) 가엾고 설운 어린아이 id: moneyplan 2006-11-27 6233
568 [2007/01/04]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id: moneyplan 2007-01-04 6235
567 [2010/01/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10-01-22 6235
566 [2007/06/29] 우리말) 평이 아니라 제곱미터 id: moneyplan 2007-06-29 6239
565 [2010/07/22] 우리말)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moneybook 2010-07-22 6239
564 [2007/01/03] 우리말) 어제 시무식에서 들은 말 id: moneyplan 2007-01-03 6240
563 [2007/03/31] 우리말) 편지 몇 통 id: moneyplan 2007-04-02 6241
562 [2011/06/08] 우리말) '찢어발기다'와 '까발리다' 머니북 2011-06-09 6243
561 [2011/09/15] 우리말) ~길래와 ~기에 머니북 2011-09-15 6246
560 [2010/10/22] 우리말) 탓과 덕 moneybook 2010-10-22 6247
559 [2013/09/16] 우리말) 시키다 머니북 2013-09-16 6247
558 [2009/06/02] 우리말) 죽음과 서거 id: moneyplan 2009-06-02 6249
557 [2016/06/22] 우리말) 장마 머니북 2016-06-26 6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