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우리말) 하루이틀

조회 수 7296 추천 수 1 2011.06.02 09:46:53
기자가 기사에 '땡깡'이라는 낱말을 쓴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아들 녀석과 같이 자전거 타고 나오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ging???@hanmail.net  송 아무개 님
안녕하세요. 성 박사님. 오늘 보내신 편지 가운데 7, 8일에 대한 말이 사전에 없다고 하셨는데, 사전에는 없지만 제가 어릴 때 어른들께서 '이여드레'라는 말을 자주 쓰셨습니다. 그리고 '일이일'은 '하루이틀'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고요. 잊혀져 가는 우리말에 대해 언제나 애쓰시는 성 박사님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우리말인데도 한자어로 잘못 쓰고 있는 말들을 편지로 보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늘 건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성제훈) 맞습니다. 말을 할 때는 '하루이틀'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하루이틀만 더 기다려보자처럼 쓰죠.
그런데도 사전에는 '하루이틀'이 올라 있지 않습니다. 그 까닭이 뭘까요? ^^*



mi??? 님

"소개팅男 맘에 안들어" 나이트서 땡깡부린 주부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110601172140861&p=nocut
주부보다 기자가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성제훈) 맞습니다. 기자가 기사에 '땡깡'이라는 낱말을 쓴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짜집기]

어제 한 잡지사에서 글을 좀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전화한 기자 말로는,
새로 쓸 것까지는 없고 그동안 써 놓은 글을 독자 수준에 맞게 짜집기해 달라더군요.
시간 많이 들일 필요 없이 그냥 짜집기해 달라고...

“직물의 찢어진 곳을 그 감의 올을 살려 본디대로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이나,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을
말하는 낱말은,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입니다.

“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에 다른 조각을 대거나 또는 그대로 꿰매다”라는 뜻의 낱말은
‘깁다’이지 ‘집다’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로 써야합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한 일은 없지만 시간은 잘 가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저는 주말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254 [2011/06/09] 우리말) 하릴없이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 머니북 2011-06-09 6804
1253 [2011/06/08] 우리말) '찢어발기다'와 '까발리다' 머니북 2011-06-09 9060
1252 [2011/06/07] 우리말) 밴댕이와 벤뎅이 moneybook 2011-06-07 7242
1251 [2011/06/03] 우리말) 야로와 야코죽다 moneybook 2011-06-07 9009
» [2011/06/02] 우리말) 하루이틀 moneybook 2011-06-02 7296
1249 [2011/06/01] 우리말) 흐리멍덩하다 moneybook 2011-06-01 6515
1248 [2011/05/31] 우리말) 삼사일과 사날 moneybook 2011-05-31 7250
1247 [2011/05/30] 우리말) '님'의 의존명사와 접사 쓰임 moneybook 2011-05-30 7842
1246 [2011/05/27] 우리말) 한걸음 moneybook 2011-05-27 6749
1245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7308
1244 [2011/05/25]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moneybook 2011-05-25 7502
1243 [2011/05/24] 우리말) 갑시다 moneybook 2011-05-24 6905
1242 [2011/05/23] 우리말) 주기, 주년, 돌 moneybook 2011-05-23 8423
1241 [2011/05/20] 우리말) 실수와 잘못 moneybook 2011-05-20 7388
1240 [2011/05/19] 우리말) 꽃 moneybook 2011-05-19 8020
1239 [2011/05/18] 우리말) 치근대다와 지분거리다 moneybook 2011-05-18 8002
1238 [2011/05/17] 우리말) 뜬금없다 moneybook 2011-05-17 7268
1237 [2011/05/16] 우리말) 내로라하는 가수 moneybook 2011-05-16 6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