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우리말) 돌풍

조회 수 4100 추천 수 0 2011.06.30 09:03:26

 

돌풍이나 광풍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순우리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알면 좀 알려주실래요? ^^*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모두 피해 없으시죠?

흔히 일기예보에서 '비가 많이 내리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라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돌풍'
돌바람이 아니라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을 뜻합니다.
돌풍은
한자로 突風이라 쓰고 일본말로 とっ-ぷう[돕뿌]라고 쓰고 읽는 일본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돌풍과 함께 광풍(狂風)도 실려 있습니다.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뜻합니다.
제가 보기에 돌풍이나 광풍이나 다 같은 뜻 같습니다.

돌풍이나 광풍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순우리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알면 좀 알려주실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초자류/구라파]

어제 오후에 사무실에서 비커 몇 개를 구입할 일이 있었습니다.
어디서 사야하는지를 알아보니, 초자류는 어디 어디서 구입해야 한다고 알려주더군요.
초자류...

초자(硝子),
일본 사람들이 영어 glass를 자기들 발음과 비슷한 한자로 쓴 겁니다.
‘낭만’과 마찬가지로,
쓰기는 硝子로 쓰지만, 읽기는 ‘ガラス[가라즈]’로 읽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한자 그대로 ‘초자’로 읽는 거죠.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낯이 뜨겁네요.
아직도 영어 발음을 따서 만든 일본식 한자를
우리의 고유한 한자라고 떠벌이는 사람들 앞에서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며칠 전에는 어떤 박사님 한 분이,
자기는 구라파에서 최신 학문을 공부하고 왔다면서 떠벌리더군요.
저는 그 사람의 실력과 상관없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라파(歐羅巴)
영어 Europe을 일본사람들이 자기들 식으로 쓴 겁니다.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그렇게 쓰고,
읽기는 ‘ヨ-ロッパ[요로파]’라고 읽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나 ‘구라파’라고 떠벌리는지...

오늘은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3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509
2674 [2013/10/28] 우리말) 틀리기 쉬운 높임말 머니북 2013-10-28 424259
2673 [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머니북 2014-01-10 143979
2672 [2007/02/22] 우리말) 어제 받은 답장 몇 개 [8] id: moneyplan 2007-02-22 99617
2671 [2006/12/19] 우리말) 봇물을 이루다? id: moneyplan 2006-12-19 55787
2670 [2010/01/12] 우리말) 한판과 한 판 id: moneyplan 2010-01-12 52176
2669 [2011/12/15] 우리말) 따 논 당상 --> 떼어 놓은 당상 머니북 2011-12-16 20370
2668 [2011/11/25] 우리말) 십여 명 머니북 2011-11-25 19650
2667 [2008/03/07] 우리말) 발췌, 발취, 발초 id: moneyplan 2008-03-07 18244
2666 [2012/08/08] 우리말) 석패 머니북 2012-08-08 18131
2665 [2011/11/29] 우리말) 재시합과 재경기 머니북 2011-11-29 17857
2664 [2011/12/08] 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2-08 17412
2663 [2011/12/19] 우리말) 종군위안부 머니북 2011-12-19 17137
2662 [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11-18 16287
2661 [2006/08/18] 우리말)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id: moneyplan 2006-08-18 16265
2660 [2013/03/06]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머니북 2013-03-06 15751
2659 [2012/08/10] 우리말) 도합과 모두 머니북 2012-08-10 15269
2658 [2011/11/24]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1-11-24 14171
2657 [2013/03/06] 우리말) 개그맨, 한글 박사가 되다 방송인 정재환 머니북 2013-03-06 1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