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조회 수 4365 추천 수 0 2011.07.07 12:26:04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안녕하세요.

왜이러 정신 못차리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제 구실 다하는 공무원]

요즘 정치권이 시끄럽네요.
하긴 언제는 조용했나요?

백성이 편하게 살려면 높으신 분들이 자기 구실을 다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이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오늘은 ‘구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구실’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말합니다.
사람 구실/아비 구실/제 구실을 다하다처럼 쓰죠.

좀 다른 이야기로,
-아치’라는 접미사가 있습니다.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어떤 특성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벼슬아치/동냥아치처럼 씁니다.

이제,
‘구실’과 ‘아치’를 합쳐보죠.
‘구실아치’
처음 듣는 말이죠?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구실아치가 벼슬아치보다 끗발이 좀 딸리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구실아치는 하급 공무원,
벼슬아치는 고급 공무원쯤에 해당하겠네요.

이렇게,
구실이라는 말은 원래,
국민의 도리인 세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진 관리였다가,
이 뜻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이 된 거죠.

어쨌든 요즘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벼슬아치나 구실아치들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실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벼슬아치는 다 물러나야 하는데...

저는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갑니다.
며칠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보험도 새로 고쳤으니, 새 기분으로 고향에 가서,
여기저기 벌초하면서 조상님 좀 뵙고 오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68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195
436 '음수대'보다는 '물 마시는 곳'이... file 머니북 2013-07-29 4401
435 [2007/05/14] 우리말) '생채기'는... id: moneyplan 2007-05-14 4402
434 [2007/01/10] 우리말) 집가심 id: moneyplan 2007-01-12 4404
433 [2014/05/20] 우리말) 갈아탈까? 바꿔 탈까? 머니북 2014-05-20 4405
432 [2016/06/02] 우리말) 닻별? 머니북 2016-06-02 4409
431 [2007/03/02] 우리말) 딴죽 id: moneyplan 2007-03-05 4410
430 [2015/12/06] 우리말) '안녕'과 '하세요' 머니북 2015-12-07 4411
429 [2011/10/07] 우리말) 손자 더하기 손녀는 손주 머니북 2011-10-07 4413
428 [2013/03/07] 우리말) 가축하다와 눈부처 머니북 2013-03-07 4413
427 [2007/07/13] 우리말) 짧은 편지 id: moneyplan 2007-07-13 4415
426 [2006/11/28] 우리말) 민생을 잘 추슬러야... id: moneyplan 2006-11-28 4416
425 [2017/07/12] 우리말) 오늘 자, 오늘 치 머니북 2017-07-13 4417
424 [2014/08/06] 우리말) 호치키스와 마사무네 머니북 2014-08-06 4419
423 [2017/09/14] 우리말) 절대감속? 머니북 2017-09-15 4423
422 [2012/07/23] 우리말) 벗어지다와 벗겨지다 머니북 2012-07-23 4424
421 [2015/09/22] 우리말) 한가위 뫼돌보기 머니북 2015-09-23 4427
420 [2008/03/05] 우리말) 시들음과 시듦 id: moneyplan 2008-03-05 4428
419 [2014/05/19] 우리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2) 머니북 2014-05-19 4428
418 [2014/08/25] 우리말) '가지다'와 '지니다'의 차이 머니북 2014-08-26 4430
417 [2011/07/26] 우리말) 천천히 즐기기와 바보 머니북 2011-07-26 4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