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조회 수 4622 추천 수 0 2011.07.07 12:26:04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안녕하세요.

왜이러 정신 못차리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제 구실 다하는 공무원]

요즘 정치권이 시끄럽네요.
하긴 언제는 조용했나요?

백성이 편하게 살려면 높으신 분들이 자기 구실을 다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이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오늘은 ‘구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구실’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말합니다.
사람 구실/아비 구실/제 구실을 다하다처럼 쓰죠.

좀 다른 이야기로,
-아치’라는 접미사가 있습니다.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어떤 특성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벼슬아치/동냥아치처럼 씁니다.

이제,
‘구실’과 ‘아치’를 합쳐보죠.
‘구실아치’
처음 듣는 말이죠?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구실아치가 벼슬아치보다 끗발이 좀 딸리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구실아치는 하급 공무원,
벼슬아치는 고급 공무원쯤에 해당하겠네요.

이렇게,
구실이라는 말은 원래,
국민의 도리인 세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진 관리였다가,
이 뜻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이 된 거죠.

어쨌든 요즘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벼슬아치나 구실아치들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실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벼슬아치는 다 물러나야 하는데...

저는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갑니다.
며칠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보험도 새로 고쳤으니, 새 기분으로 고향에 가서,
여기저기 벌초하면서 조상님 좀 뵙고 오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59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053
2156 [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id: moneyplan 2008-06-27 4087
2155 [2008/06/28] 우리말)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6-30 3884
2154 [2008/06/30]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30 4162
2153 [2008/07/01] 우리말) 리터당과 리터에... id: moneyplan 2008-07-02 3979
2152 [2008/07/02] 우리말) 하이브리드 id: moneyplan 2008-07-02 3816
2151 [2008/07/03] 우리말) 메기탕과 매기탕 id: moneyplan 2008-07-03 4439
2150 [2008/07/04] 우리말) 어느와 여느 id: moneyplan 2008-07-07 4198
2149 [2008/07/07] 우리말) 인제와 이제 id: moneyplan 2008-07-07 4267
2148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4135
2147 [2008/07/09] 우리말) 엉터리 말과 자막 id: moneyplan 2008-07-09 3862
2146 [2008/07/10] 우리말) 오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 id: moneyplan 2008-07-10 4261
2145 [2008/07/11] 우리말) 산보, 산책, 걷기, 거닒 id: moneyplan 2008-07-11 4266
2144 [2008/07/12] 우리말) 제 이야기 하나... id: moneyplan 2008-07-14 3886
2143 [2008/07/14] 우리말) 아름답다 id: moneyplan 2008-07-14 4030
2142 [2008/07/15] 우리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 id: moneyplan 2008-07-15 4192
2141 [2008/07/16] 우리말) 에어컨 샀습니다 id: moneyplan 2008-07-17 3626
2140 [2008/07/17]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 id: moneyplan 2008-07-17 3844
2139 [2008/07/18] 우리말)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id: moneyplan 2008-07-18 3961
2138 [2008/07/21]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7-21 3821
2137 [2008/07/22] 우리말) 나지막하다 id: moneyplan 2008-07-22 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