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조회 수 4340 추천 수 0 2011.07.07 12:26:04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안녕하세요.

왜이러 정신 못차리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제 구실 다하는 공무원]

요즘 정치권이 시끄럽네요.
하긴 언제는 조용했나요?

백성이 편하게 살려면 높으신 분들이 자기 구실을 다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이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오늘은 ‘구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구실’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말합니다.
사람 구실/아비 구실/제 구실을 다하다처럼 쓰죠.

좀 다른 이야기로,
-아치’라는 접미사가 있습니다.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어떤 특성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벼슬아치/동냥아치처럼 씁니다.

이제,
‘구실’과 ‘아치’를 합쳐보죠.
‘구실아치’
처음 듣는 말이죠?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구실아치가 벼슬아치보다 끗발이 좀 딸리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구실아치는 하급 공무원,
벼슬아치는 고급 공무원쯤에 해당하겠네요.

이렇게,
구실이라는 말은 원래,
국민의 도리인 세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진 관리였다가,
이 뜻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이 된 거죠.

어쨌든 요즘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벼슬아치나 구실아치들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실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벼슬아치는 다 물러나야 하는데...

저는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갑니다.
며칠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보험도 새로 고쳤으니, 새 기분으로 고향에 가서,
여기저기 벌초하면서 조상님 좀 뵙고 오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57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100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699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12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57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65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67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794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794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03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05
2667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08
2666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18
2665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22
2664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32
2663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35
2662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37
2661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38
2660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40
2659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843
2658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844
2657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