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4]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조회 수 5266 추천 수 0 2011.07.14 09:30:50

 

'서식지'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안녕하세요.

1.
어제저녁 7:15 KBS뉴스에서 "거문도에서 풍란 서식지가 발견되었다."라고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
서식지'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2.
아침에 일곱 살배기 아들 녀석이
"
아빠,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은 '장마'가 아니라 '장맛'이죠?"라고 저에게 이야기하더군요.
뉴스 자막에서 '장맛비'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장마가 맞고, 비와 같이 쓸 때는 장맛비라고 시옷을 넣어서 쓴다고 말은 해 줬지만 알아듣지는 못하는 눈치더군요.
우리말 문법이 좀 더 쉽거나 헷갈리지 않게 정리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오늘이 초복입니다.
오늘도 죄 없는 멍멍이와 병아리가 수없이 죽어가겠군요.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일반 닭은 10년 넘게 사는데, 삼계탕용 닭은 고작 45일 정도 키워서 잡아먹습니다.
그래야 고기가 부드럽다고...
돼지도 15년 넘게 사는데 6개월 정도 키워서 잡아먹고...

사람 먹이로 죽어간 동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
의기충전 --> 의기충천]

요즘 제가 힘이 좀 빠져 있습니다.
왠지 의욕이 별로 없네요.
어제는 일터에서 좀 찜찜한 일도 있었고...

늘 의기충천한 상태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이 화목하고 재밌으면 좋은데...
하긴,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면 혼자 살아야죠 뭐.
근데 저는 혼자 살 위인은 못되니...
별 수 없이 오늘도 고달픈 삶의 끄나풀을 당겨 봅니다.

‘의기충천’은,
意氣衝天으로,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함”이라는 뜻입니다.
‘적군을 무찌른 군사들은 의기충천한 소리를 질렀다.’처럼 쓰죠.

그런데 가끔은 이 낱말을,
‘의기충전’이라고 쓰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축전지나 축전기에 전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일”인
‘충전’을 생각해서 그렇게 쓰는 것 같은데,
틀린 겁니다.
의기충천(意氣衝天)입니다.
한자로 보니까 쉽죠?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을 의기(意氣)라고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보면,
의기소침(意氣銷沈) : 의기(意氣)가 쇠하여 사그라짐.
의기양양(意氣揚揚) : 의기(意氣)가 대단한 모양.
의기충천(意氣衝天) : 의기(意氣)가 하늘을 찌름
입니다.

오늘도 다시,
‘기세 좋은 적극적인 마음’으로,
의기소침에서 벗어나,
의기양양하게 생활해서,
곧 의기충천하는 좋은 일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아자! 아자! 아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8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508
996 [2010/05/07] 우리말) 거시기와 머시기 id: moneyplan 2010-05-07 4252
995 [2010/05/06] 우리말) 등살과 등쌀 id: moneyplan 2010-05-06 5101
994 [2010/05/04] 우리말) 나들가게 id: moneyplan 2010-05-04 4181
993 [2010/05/03] 우리말) 가축 id: moneyplan 2010-05-03 7244
992 [2010/04/30] 우리말) 비게질 id: moneyplan 2010-04-30 5635
991 [2010/04/29] 우리말) 들고파다 id: moneyplan 2010-04-29 4900
990 [2010/04/28] 우리말)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10-04-28 4098
989 [2010/04/27] 우리말) 잊다와 잃다 id: moneyplan 2010-04-27 4862
988 [2010/04/2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id: moneyplan 2010-04-26 4263
987 [2010/04/23] 우리말) 종자의 소중함과 라일락 꽃 id: moneyplan 2010-04-23 4242
986 [2010/04/22] 우리말) 도토리 키 재기와 도 긴 개 긴 id: moneyplan 2010-04-22 5062
985 [2010/04/21] 우리말) 꽃보라 id: moneyplan 2010-04-21 4464
984 [2010/04/20] 우리말) 병해충과 병충해 id: moneyplan 2010-04-20 4095
983 [2010/04/19] 우리말) 튤립과 튜울립 id: moneyplan 2010-04-19 4342
982 [2010/04/16] 우리말) 바끄럽다/서머하다 id: moneyplan 2010-04-16 4866
981 [2010/04/15] 우리말) 코털이 세다 id: moneyplan 2010-04-15 6578
980 [2010/04/14] 우리말) 듯싶다 id: moneyplan 2010-04-14 4239
979 [2010/04/13] 우리말) 발자욱과 발자국 id: moneyplan 2010-04-13 4739
978 [2010/04/12] 우리말) 두째와 둘째 id: moneyplan 2010-04-12 5271
977 [2010/04/09]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id: moneyplan 2010-04-09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