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6] 우리말) 착하다

조회 수 4366 추천 수 0 2011.08.16 10:20:29

 

많은 분이 '착한 가격'이라는 말을 쓰고, 심지어는 '착한 몸매'라는 말까지 씁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것을 우리말의 쓰임이 넓어진다고 좋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말장난이라고 꾸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훈련이라서 좀 일찍 나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쉬니까 이렇게 좋은데... 늘 이렇게 주말이 사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지난 일요일 저녁 8 MBC 뉴스에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착한 가격'으로 점심을 주는 식당을 소개했습니다.
'
착하다'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뜻입니다.
물건이나 사람 또는 물건을 쓰는 데 드는 비용이 보통보다 낮다는 뜻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착한 가격'이라는 말을 쓰고, 심지어는 '착한 몸매'라는 말까지 씁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것을 우리말의 쓰임이 넓어진다고 좋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말장난이라고 꾸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 뒤 사전에서 '착하다'를 뒤져보면
"
물건값이 싸다."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조건"이라는 뜻이 더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여쭤볼게요.
'
착한 가격'이나 '착한 몸매'처럼 '착하다'의 뜻을 넓혀 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
가디건 >> 카디건]

가을비가 내리네요.
농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비라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아내가 가디건을 내 주더군요.
이제는 이런 것을 입을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가디건이 뭔지 아시죠?
털로 짠 스웨터의 일종이죠.
대개 앞자락이 트여 단추로 채우게 되어 있으며, 소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가디건’이
‘가디건’이 아니라 ‘카디건’이 맞습니다.
‘카디건’이 표준말로 우리나라 표준 국어사전에 올라있습니다.

카디건(cardigan),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에 있었던
러시아와 영국의 한 전쟁(크림 전쟁) 당시
이 옷을 즐겨 입은 영국의 카디건 백작(Earl of Cardigan)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카디건을 입다/카디건을 걸치다.’처럼 씁니다.

카디건을 입건 걸치건 간에,
추울 때는 웃옷 하나쯤 더 입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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