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5년쯤에 보낸 것으로 '남사스럽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8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5년쯤에 보낸 것으로 '남사스럽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낸 게 벌써 8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편지를 보내는 일이 다른 사람들께 오히려 피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봅니다.
저는 나름대로 남사스럽다가 틀리고 남우세스럽다가 맞다는 편지를 보냈고 그게 여기저기 누리집에 떠돌아다닐 텐데,
지금은 그게 잘못된, 틀린 정보잖아요.
이번에 바뀐 39개 낱말 가운데 제가 편지에서 다룬 낱말을 일일이 찾아서 오늘 같은 편지를 보낼 겁니다.
그동안은 제 맘이 좀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죄지은 것은 아니니 열심히 찾아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저 때문에 남들이 실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잖아요. ^^*

고맙습니다.



아래 글은 예전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금 규정에서 보면 틀린 글입니다.
누리집에 이 글이 있으면 지워주십시오.



[
남세스럽다]

아침에 제가 속한 어떤 단체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는데,
맞춤법이 틀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더군요.
농업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계시는 분들도 이 전자우편을 읽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말 그대로 남세스러워서 혼났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텐데...

제 책상에는 늘 국어사전이 있고,
‘국어책’이 있습니다.
그따위 책 읽을 시간에,
논문 한 편 더 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치고 맞춤법 제대로 아는 사람 못 봤습니다.
영어도 중요하고, 논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한글을 모르고서야 어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남세스러운 일입니다.

남세스럽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원형은 ‘남우세스럽다’로,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남사스럽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남세스럽습니까?

우리말부터 똑바로 알아야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할 수 있죠.
그렇지 않아요?

말끝마다 “OOO해 주십시요”라고 쓰고,
OOO 할께요”라고 쓰며,
“홍 길동”이라고 쓰는 것...
...
몹시 부끄럽고 우세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죠?
늘 건강하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
할런지/할른지 >> 할는지]

10
월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네요.
이번 주도 정신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네요.

오늘 하루도 워낙 많은 일이 몰려있다 보니 제가 제대로 처리할는지 모르겠네요.
제 일을 해야 저도 먹고사니,
오늘은 간단하게 쓸게요.

‘처리할는지 모르겠네요’에서,
처리할는지, 할련지, 할런지, 할른지...
헷갈리시죠?

먹는 것으로 기억해 보세요.
먹는지, 먹었는지, 먹겠는지, 먹었을는지, 먹을는지, 먹겠을는지...
모두 ‘는지’를 쓰죠?
‘할는지’는
‘할런지’나 ‘할른지’로 쓰시면 안 됩니다.

‘ㄹ는지’는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나 종결어미로 씁니다.
연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어
‘그 의문을 답을 몰라도’, ‘그 의문의 답을 모르기 때문에’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처럼 쓰죠.

종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냅니다.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를 누가 알겠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꽤 춥더군요.
늘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05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075
2156 [2016/10/11] 우리말) 소수나다 머니북 2016-11-01 4036
2155 [2016/03/14] 우리말) 금슬과 금실 머니북 2016-03-15 4038
2154 [2010/12/23] 우리말) 참모습 moneybook 2010-12-23 4039
2153 [2010/02/03] 우리말) 데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03 4040
2152 [2010/04/2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id: moneyplan 2010-04-26 4040
2151 [2008/07/16] 우리말) 에어컨 샀습니다 id: moneyplan 2008-07-17 4041
2150 [2011/01/10] 우리말) 함바 moneybook 2011-01-10 4041
2149 [2013/11/29] 우리말) 오구탕 머니북 2013-11-29 4041
2148 [2009/08/15] 우리말) 광복절 맞아 김영조 소장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08-17 4042
2147 [2014/09/23] 우리말) 흐리멍텅하다 머니북 2014-09-23 4042
2146 [2013/04/18] 우리말) 지며리 머니북 2013-04-18 4043
2145 [2009/07/27] 우리말) 믿음으로와 믿으므로 id: moneyplan 2009-07-28 4044
2144 [2010/09/08] 우리말) 비껴가다 moneybook 2010-09-08 4044
2143 [2011/03/17] 우리말) 방사선과 방사능 moneybook 2011-03-17 4045
2142 [2010/12/03] 우리말) 착한 몸매? moneybook 2010-12-03 4046
2141 [2011/01/05] 우리말) 포기하기 십상 moneybook 2011-01-05 4046
2140 [2011/03/15] 우리말) 꽃샘과 꽃샘추위 moneybook 2011-03-15 4046
2139 [2014/08/14] 우리말) 교황이 가시는 광화문 머니북 2014-08-14 4046
2138 [2010/11/29] 우리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moneybook 2010-11-29 4047
2137 [2010/01/27] 우리말) 속병 홧병 위장병 id: moneyplan 2010-01-27 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