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3]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조회 수 6107 추천 수 0 2011.11.04 09:21:45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
지난 8 31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라고 했는데,
'
오손도손' '오순도순'이 바뀌었네요.

이번에 표준말이 된 낱말은 오손도손이고,
'
오순도순' '오손도손'보다 큰 느낌입니다.

고경희 님, 주광현 님, 김정도 님, 박승재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분은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업을 주제로 한 시집이 나왔습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 회원 40명이 새로 농업 시를 짓고, 동서고금의 좋은 농업 시 20편을 보태 60편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걸 보내드릴게요. ^^*)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어제 제가 어떤 분께 그런 편지를 드렸는데요.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요일을 '월 화 일 목 금 토 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고, 또 이틀 일하고 이틀 쉬고... 좋지 않아요? ^^*
목요일쯤 되면 슬슬 힘도 빠지고 찌뿌둥하니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나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을 안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

"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찌뿌둥하다는 틀리고 찌뿌듯하다만 맞다는 편지인데요.
지금은 다 맞으니 혹시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고,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이틀을 쉽니다.
그 생각으로 오늘도 즐겁게 일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어제도 전투가 치열했습니다.
나중에는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요즘 이렇게 연일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듯하고...

오늘은 고향집에 갑니다.
이렇게 몸이 찌뿌드드할 때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오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개운하죠. ^^*

몸이 무겁고 거북하거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거나, 날씨가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틀린 겁니다.
'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이나 '찌뿌드드'입니다.
찌뿌듯한 것은 조금 거북한 것이고,
찌뿌드드한 것은 찌뿌듯보다 조금 더 거북한 것입니다.
찌뿌드드의 준말이 뿌드드입니다.

제 몸이 어제는 찌뿌듯했고,
어젯밤의 치열한 전투로 오늘은 찌뿌드드하네요. ^^*

고향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올라오면 뿌드드한 몸이 풀려
올겨울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이 생각나면 지금 바로 전화 한 통 드려보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짜구나다 >> 자귀나다]

어제는 경남 밀양에 있었습니다.
촌놈이 멀리까지 와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집어먹었더니 짜구나게 생겼습니다.

흔히,
뭘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것을 보고,
짜구나게 생겼다고 하는데요.
‘짜구’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다만, 개나 돼지에 생기는 병의 하나로,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배가 붓고 발목이 굽으면서 일어서지 못하는 병”으로 ‘자귀’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이 ‘자귀’라는 병명을 따서,
짜구난다고 합니다.

별로 좋지도 않은 말이고,
사전에 있지도 않은 말이니,
엔간하면 쓰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네요.
오늘 점심도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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