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7]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조회 수 4017 추천 수 0 2011.11.07 10:07:31

 

이제는 짜장면이라고 맘껏 외쳐도 되고,
품세인지 품새인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며,
택견을 배우시건 태껸을 배우시건 아무거나 배우셔도 됩니다. ^^*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새롭게 떠나는 일주일 여행 잘 보내시길 빕니다.

두 달쯤 앞서 짜장면이 표준말이 되었다는 것을 언론에서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그동안 쓰던 자장면을 버리고 짜장면을 표준말로 올린 게 아니라,
자장면과 함께 짜장면도 표준말로 올린 겁니다.
태껸도 택견과 함께 표준말이고,
품세도 품새와 같이 표준말입니다.
두 낱말 사이에 차이는 없지만 사람들이 자주 써서 둘 다 표준말로 올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짜장면이라고 맘껏 외쳐도 되고,
품세인지 품새인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며,
택견을 배우시건 태껸을 배우시건 아무거나 배우셔도 됩니다. ^^*

이번 주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있습니다.
다들 준비 잘하셔서 시험 잘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가슴이 아프네요]

뉴스를 보니 참 슬프네요.
단군 이래 최대의 영웅이라는 황우석 교수.
저는 그 분야의 지식이 없어서 사실이 뭔지 진실이 뭔지도 모르는 어리보기로
(
어리보기 :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
가리사니도 없는 날탕이지만,
(
가리사니 : 사물을 판단한 만한 지각)
(
날탕 : 아무것도 없는 사람)
저도 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래저래 가슴이 아프고 스스럽네요.
(
스스럽다 : 수줍고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

교수와 원장이 겨끔내기로 하는 기자회견도 가년스럽고,
(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보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데가 있다)
떼꾼하며 조쌀하지 못한 황 교수와 노 원장을 보는 것도 너무나 힘듭니다.
(
떼꾼하다 : 몹시 지쳐서 눈이 쑥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
조쌀하다 :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
애끓고, 애끊는 아픔이 이런 건가 봅니다.

우련한 진실에 다가서고자
(
우련하다 : 형태가 약간 나타나 보일 정도로 희미하다. 희미하게 겨우 보이다.)
이것저것 되작거려 동티 내 군것지게 만든 것 같은 언론이 밉기도 하면서,
(
되작거리다 : 물건들을 요리조리 들추며 자꾸 뒤지다)
(
동티 : , , 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지신(地神)을 화나게 하여 재앙을 받는 일. 공연히 건드려 스스로 화를 부름)
(
군것지다 : 없어도 좋을 것이 쓸데없이 있어서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기에...

버물린 두 과학자가 안타깝기도 하고...
(
버물다 : 못된 일이나 범죄 따위에 관계하다)
불주려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
불주다 : 남에게 일부러 곤욕이나 해를 입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셈들게 될 것 같기도 하고...
(
셈들다 : 사물을 분별하는 슬기가 생기다)

이번 일이,
터울대는 과학기술계에 찬물을 끼얹거나,
(
터울거리다 : 어떤 일을 이루려고 몹시 애를 쓰다)
조라떨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조라떨다 : 일을 망치도록 경망스럽게 굴다)
이번 일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각다분하지만,
(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힘들고 고되다)
이번 일을 너볏하게 잘 넘기고 마물러,
(
너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번듯하고 의젓하다)
(
마무르다 : 일의 뒤끝을 맺다)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계를 그느르는 좋은 기회로 만들면 좋을텐데...
(
그느르다 : 돌보고 보살펴 주다)
더불어서 과학기술계는 갈음질하는 좋을 기회로 삼으면 좋을텐데...
(
갈음질 : , 가위 따위의 연장을 날이 서게 가는 일)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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