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8] 우리말) 한때와 한 때

조회 수 5879 추천 수 0 2011.11.08 11:39:02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컴퓨터가 고장 나서 아침나절에 일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오늘 아침 SBS뉴스 자막에
'
지하철 한 때 고장'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한때'는 이름씨(명사)로 쓰이면 어느 한 시기라는 뜻으로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다, 나도 한때는 미인이란 소릴 들었다처럼 씁니다.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일시라는 뜻으로
이 절에는 한때 도망쳐...처럼 씁니다.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이 고장 나서 한때 멈췄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때 멈췄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죄와 벌]

머리가 어지럽네요.
과학을 한답시고, 기술자랍시고, 연구자랍시고,
논문이 조작이다 아니다, 줄기세포가 있다 없다는 것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네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크나큰 죄를 짓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당연히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죄와 벌...
오늘은 죄와 벌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은 ‘죄’와 ‘벌’을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것입니다.

‘죄()’는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로,
죄를 범하다/죄를 저지르다/죄를 짓다/죄가 많다처럼 씁니다.

‘벌()’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으로,
엄한 벌/벌을 내리다/벌을 받다/벌을 주다/벌이 무겁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은,
“너 그러면(그런 죄를 지으면) 벌 받는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는 겁니다.
당연히, 죄를 짓지 않으면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이번 일이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미쳐서 엉뚱한 드라마 하나 만든 거라면 좋겠습니다.
신문이 돌아서 창작소설을 발표한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어딘가에 잘못 연결되어 혼자 날뛰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98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541
516 [2008/06/20]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6-20 4464
515 [2008/06/19] 우리말) 맨질맨질? 만질만질! id: moneyplan 2008-06-19 4784
514 [2008/06/18] 우리말) 방귀 뀌다와 방구 끼다 id: moneyplan 2008-06-18 9491
513 [2008/06/17] 우리말) 엉터리 자막 두 개 id: moneyplan 2008-06-17 4266
512 [2008/06/16] 우리말) 뭉그적거리다와 밍기적거리다 id: moneyplan 2008-06-16 5760
511 [2008/06/13] 우리말) 머지 않다와 멀지않다 id: moneyplan 2008-06-13 5639
510 [2008/06/12] 우리말)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id: moneyplan 2008-06-12 5808
509 [2008/06/11] 우리말) 쯔끼다시를 갈음할 낱말은? id: moneyplan 2008-06-11 5550
508 [2008/06/09] 우리말) 능놀다 id: moneyplan 2008-06-09 5824
507 [2008/06/05] 우리말) 오늘은 망종입니다 id: moneyplan 2008-06-05 5865
506 [2008/06/04] 우리말)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id: moneyplan 2008-06-05 5425
505 [2008/06/03] 우리말) 떠나는 순자 씨가 아쉬워서...... id: moneyplan 2008-06-05 5085
504 [2008/06/02]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03 5385
503 [2008/05/31] 우리말) 가는 5월이 아쉬워...(핏줄 쓰이다) id: moneyplan 2008-06-03 6255
502 [2008/05/30] 우리말) 무색 치마 id: moneyplan 2008-06-03 5684
501 [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id: moneyplan 2008-06-03 4282
500 [2008/05/2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6-03 4574
499 [2008/05/27] 우리말) 늘키다(억지로 참으며 울다) id: moneyplan 2008-05-28 5891
498 [2008/05/2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id: moneyplan 2008-05-28 5333
497 [2008/05/23] 우리말) 본데와 본때 id: moneyplan 2008-05-28 5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