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8] 우리말) 한때와 한 때

조회 수 4497 추천 수 0 2011.11.08 11:39:02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컴퓨터가 고장 나서 아침나절에 일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오늘 아침 SBS뉴스 자막에
'
지하철 한 때 고장'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한때'는 이름씨(명사)로 쓰이면 어느 한 시기라는 뜻으로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다, 나도 한때는 미인이란 소릴 들었다처럼 씁니다.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일시라는 뜻으로
이 절에는 한때 도망쳐...처럼 씁니다.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이 고장 나서 한때 멈췄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때 멈췄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죄와 벌]

머리가 어지럽네요.
과학을 한답시고, 기술자랍시고, 연구자랍시고,
논문이 조작이다 아니다, 줄기세포가 있다 없다는 것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네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크나큰 죄를 짓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당연히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죄와 벌...
오늘은 죄와 벌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은 ‘죄’와 ‘벌’을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것입니다.

‘죄()’는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로,
죄를 범하다/죄를 저지르다/죄를 짓다/죄가 많다처럼 씁니다.

‘벌()’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으로,
엄한 벌/벌을 내리다/벌을 받다/벌을 주다/벌이 무겁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은,
“너 그러면(그런 죄를 지으면) 벌 받는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는 겁니다.
당연히, 죄를 짓지 않으면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이번 일이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미쳐서 엉뚱한 드라마 하나 만든 거라면 좋겠습니다.
신문이 돌아서 창작소설을 발표한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어딘가에 잘못 연결되어 혼자 날뛰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46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064
2336 [2008/11/07] 우리말) 안스럽다와 안쓰럽다 id: moneyplan 2008-11-07 4548
2335 [2016/03/18] 우리말) 제비추리와 제비초리 머니북 2016-03-18 4545
2334 [2006/10/09] 우리말) 우리말 훼방꾼? 우리말 헤살꾼! id: moneyplan 2006-10-09 4538
2333 [2007/02/05] 우리말) 충남대학교는 녹록하지 않습니다 id: moneyplan 2007-02-05 4537
2332 [2012/02/20] 우리말) 탕비실은 준비실로 머니북 2012-02-20 4530
2331 [2011/08/22] 우리말) 휘지르다와 지다위 머니북 2011-08-22 4527
2330 [2006/12/23] 우리말) 우리말편지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id: moneyplan 2006-12-26 4526
2329 [2017/09/21] 우리말) '신문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머니북 2017-09-21 4523
2328 [2011/05/30] 우리말) '님'의 의존명사와 접사 쓰임 moneybook 2011-05-30 4521
2327 [2015/07/03] 우리말) 조촐한 자리 머니북 2015-07-03 4518
2326 [2011/11/03]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머니북 2011-11-04 4510
2325 [2007/01/02] 우리말) 담배를 꼭 끊어보겠다는 큰 보짱이 있습니다 id: moneyplan 2007-01-02 4508
2324 [2006/10/12] 우리말) 굽실대다 id: moneyplan 2006-10-12 4507
2323 [2017/10/31] 우리말) '세종대왕과 소통' 발표자료 머니북 2017-11-06 4506
2322 [2007/01/16] 우리말) 낫잡다/낮잡다 id: moneyplan 2007-01-16 4505
2321 [2008/01/30] 우리말) 좀이 쑤시다 id: moneyplan 2008-01-30 4501
» [2011/11/08] 우리말) 한때와 한 때 머니북 2011-11-08 4497
2319 [2007/03/28] 우리말) 나리가 이울어갑니다 id: moneyplan 2007-03-28 4497
2318 [2016/04/05] 우리말) 대로/데로 머니북 2016-04-05 4494
2317 [2007/02/07] 우리말) 애호박/늙은 호박 id: moneyplan 2007-02-07 4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