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8] 우리말) 한때와 한 때

조회 수 4488 추천 수 0 2011.11.08 11:39:02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컴퓨터가 고장 나서 아침나절에 일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오늘 아침 SBS뉴스 자막에
'
지하철 한 때 고장'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한때'는 이름씨(명사)로 쓰이면 어느 한 시기라는 뜻으로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다, 나도 한때는 미인이란 소릴 들었다처럼 씁니다.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일시라는 뜻으로
이 절에는 한때 도망쳐...처럼 씁니다.

따라서,
'
어느 한 시기'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이 고장 나서 한때 멈췄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때 멈췄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죄와 벌]

머리가 어지럽네요.
과학을 한답시고, 기술자랍시고, 연구자랍시고,
논문이 조작이다 아니다, 줄기세포가 있다 없다는 것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네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크나큰 죄를 짓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당연히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죄와 벌...
오늘은 죄와 벌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은 ‘죄’와 ‘벌’을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것입니다.

‘죄()’는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로,
죄를 범하다/죄를 저지르다/죄를 짓다/죄가 많다처럼 씁니다.

‘벌()’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으로,
엄한 벌/벌을 내리다/벌을 받다/벌을 주다/벌이 무겁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은,
“너 그러면(그런 죄를 지으면) 벌 받는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는 겁니다.
당연히, 죄를 짓지 않으면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이번 일이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미쳐서 엉뚱한 드라마 하나 만든 거라면 좋겠습니다.
신문이 돌아서 창작소설을 발표한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어딘가에 잘못 연결되어 혼자 날뛰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23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840
1356 [2014/05/28]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2) 머니북 2014-05-28 3491
1355 [2017/04/28] 우리말) 아슬아슬 머니북 2017-04-29 3490
1354 [2013/10/15] 우리말) 여태껏 머니북 2013-10-15 3490
1353 [2011/05/24] 우리말) 갑시다 moneybook 2011-05-24 3490
1352 [2009/08/28] 우리말) 신문 기사 연결 [1] id: moneyplan 2009-08-28 3490
1351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3490
1350 [2008/07/10] 우리말) 오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 id: moneyplan 2008-07-10 3490
1349 [2008/04/29] 우리말) 맑다와 곱다 id: moneyplan 2008-04-29 3490
1348 [2016/03/24] 우리말) 구실 머니북 2016-03-25 3489
1347 [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머니북 2015-01-29 3489
1346 [2011/08/19] 우리말) 공공언어 이대로 둘것인가 2 머니북 2011-08-19 3489
1345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3489
1344 [2007/12/20] 우리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별명을 지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7-12-20 3489
1343 [2007/09/03] 우리말) 선글라스 맨 id: moneyplan 2007-09-03 3489
1342 [2014/07/23] 우리말) 무등/목마/목말 머니북 2014-07-23 3488
1341 [2013/09/23] 우리말) 설레다와 설렘 머니북 2013-09-23 3488
1340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3488
1339 [2007/06/14] 우리말) 담합이 아니라 짬짜미 id: moneyplan 2007-06-15 3488
1338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3487
1337 [2017/04/17] 우리말) 달물결 머니북 2017-04-18 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