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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쫀쫀하다/존존하다]
새벽부터 갑자기 눈이 오네요.
출근은 잘하셨죠?
출근길 차 속에서 들은 이야긴데요.
나이에 따라 내리는 눈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다르다네요.
10대 : 마냥 좋다.
20대 : 애인 생각난다.
30대 : 출근 걱정한다.
40대 : 그냥 꿀꿀하다.
50대 : 신경통 도진다.
눈길 조심하세요. ^^*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 친구 참 쫀쫀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한 者(놈 자 자인 거 아시죠?)을 말하죠.
어제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헤어진 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찜찜하더군요.
‘쫀쫀하다’는 ‘존존하다’의 센말입니다.
‘존존하다’는
베를 짤 때, 천의 짜임새가 고르고 고운 모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빈틈 없이 잘 짜진 형태를 말하죠.
요즘은,
본래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아주 작은 일까지도 세세히 신경 써서 손해 안 보게끔 빈틈없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더불어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베는 존존하고, 쫀쫀한 게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쫀쫀하면 재미없겠죠?
아무런 빈틈도 없이 완벽하다면,(내일은 완벽 이야기나 해볼까요? )
인간미가 없어 조금은 싫을것 같은데...
근데 저는 너무 빈틈이 많아요...허점 투성이라서...
빈틈없는 것은 좋지만,
자기 것은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것은 쉽게 가져가려는 사람......
정말 쫀쫀한 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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