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1] 우리말) 물때썰때

조회 수 4806 추천 수 0 2011.12.01 09:33:40

우리말에 '물때썰때'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50
년 넘도록 바다낚시를 해 온 황 영감만큼 물때썰때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마을에 없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광화문광장에 나눔 온도탑(?)을 세워 놨더군요.
날씨가 추워지고 해끝이 다가오니 부쩍 나눔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옵니다좋은 일이죠. ^^*

우리말에 '물때썰때'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50
년 넘도록 바다낚시를 해 온 황 영감만큼 물때썰때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마을에 없다처럼 씁니다.
사물의 형편이나 내용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도 씁니다.
세상일이란 것이 물때썰때가 있는 것인데...처럼 씁니다.

그렇습니다세상일에는 물때썰때가 있습니다.
외로움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
해끝'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연말이라는 낱말을 갈음할 말로 제가 만들어봤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터울]

며칠 전에 오랜만에 고향 후배를 만났습니다.
자기가 존경하는 분이라면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선배 한 분을 모시고 왔더군요.

저를 그 사람에게 소개하면서,
“이 분은 이러저러한 사람이고몇 학번이고저와는 세 살 터울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아니이런..., 이런 망발이 있나...
세 살 터울이라니...
내가 알기로 돌아가신 아버님이 바람을 피운 적이 없는데...
근데 나에게 세 살 터울의 동생이 있다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여쭤봐야 하나

‘터울’은 좋은 우리말이지만나이 차이를 말하는 그런 낱말이 아닙니다.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말합니다.
형제자매간에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이런 ‘터울’이라는 낱말을,
자기 선배에게 저를 소개하면서,
세 살 터울이라고 하면
그 후배와 제가 배다른 형제아니,
아버지가 다른 형제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요.

웬만한 잘못은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것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더군요.
잘못하면 제 부모를 욕되게 하는 일이기에...

첫 술잔이 돌자마자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터울은...어쩌고 저쩌고...
다행히(?) 후배가 말을 잘 받아주고,
같이 오신 선배님이 이해해 주셔서 기분 좋은 자리로 끝나고,
나중에는 그 선배와 제가 너나들이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술은 좋은 겁니다

터울이라는 낱말은 함부로 쓸 게 아닙니다


보태기
자기의 “남자인 어버이”를 ‘아버지’라고 해야지‘아버님’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아버님’은 남의 아버지시아버지돌아가신 내 아버지에게 써야 합니다.

너나들이 :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또는 그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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